디자이너 석윤이 : 서점 평대에서 MoMA까지, 색과 패턴에 이야기를 담다


롱블랙 프렌즈 B 

얼마 전 도쿄에 다녀왔어요. 시부야에 있는 모마MoMA* 디자인 스토어도 구경했습니다. 그런데 웬일이죠. 제가 사무실에서 매일 쓰는 모스mohs의 코스터가 떡하니 있는 거예요. 어찌나 반갑던지요.
*MoMA(Museum of Modern Art). 뉴욕 현대미술관.

모마 디자인스토어. 입점이 어렵기로 유명합니다. 굿즈 하나도 미술관의 정체성을 보여준다고 여기거든요. 더군다나 모스는 2021년에 생긴 신생 디자인 브랜드예요.

창업자가 궁금해졌습니다. 그래픽 디자이너 석윤이. 한때 그는 한국을 대표하는 북 디자이너였어요. 출판사 ‘열린책들’에서 10년 넘게 일했죠. 2016년 한해에만 ‘한국출판인회 올해의 디자인상’과 ‘코리아디자인어워드 그래픽디자인상’을 받은 실력파입니다.

그런 그가 지금은 책을 넘어 디자인의 세계를 확장하고 있어요. 모스mohs라는 브랜드로 선보이는 굿즈는 경계가 없습니다. 노트와 담요, 피크닉 매트부터 코스터와 유리잔까지. 모스는 불과 3년 만에 커머스 플랫폼 29CM의 대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성장했어요. 일본 편집샵 로프트Loft의 제안으로 팝업 행사를 하기도 했죠.

이렇게 빠른 변신과 확장은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서울 염창동의 사무실에서 석윤이 대표를 만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