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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집 : 개골팥과 버들벼, 토종 곡물이 들려주는 ‘나다움’의 중요성


롱블랙 프렌즈 K  

친구에게 추석 선물을 받았어요. 커피 원두인 줄 알았는데, 콩이에요. 커피 드립백처럼 생긴 봉투에 독특한 이름들이 적혀있어요. 흑갱, 선비잡이콩, 등틔기콩… 봉투 한가운데 박힌 로고가 눈에 띕니다. ‘곡물집’.

곡물집은 충남 공주시의 카페예요. 토종 곡물을 파는 브랜드이기도 하고요. 갖가지 식재료로 지속가능한 미식을 탐구하는 수업을 열기도 해요. 

2023년, 일본의 요코쿠 연구소*가 이곳을 찾았어요. 미래 사회의 대안을 연구하기 위해서예요.
*우리말로 ‘예고 연구소’. 100년 역사의 일본 가구·문구 회사 고쿠요 주식회사가 설립했다. 40여 년간 생활 양식과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연구하고 있다.

곡물집은 다양한 토종 곡물을 먹는 것이 ‘나다운 삶’과 연결된다고 믿어요. 무슨 뜻일까요? 곡물집을 운영하는 어콜렉티브의, 김현정·천재박 부부를 만났습니다.


김현정 어콜렉티브 대표, 천재박 어콜렉티브 디렉터

2020년 8월, 공주시 봉황동에서 곡물집은 출발했어요. 네이버 라인프렌즈의 브랜드 MD였던 김현정과, 쌈지농부의 프로젝트 매니저였던 천재박 부부가 열었습니다.

2층짜리 한옥 카페는 아늑한 느낌입니다. 한쪽 벽을 나무 선반이 가득 채우고 있어요. 이 선반에 마치 작품처럼 전시된 제품들, 모두 곡물입니다. 개골팥, 노란 쥐이빨옥수수, 오뚝이 땅콩… 낯선 이름의 이 곡물들을 만져도 보고 사 갈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