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정민 : 이건 너무 갔다, 싶을 정도로 엉뚱한 기획을 해라


롱블랙 프렌즈 C

요즘 도산공원으로 자주 놀러가요! 지난 주말에도 근처에서 놀다가 알쏭달쏭한 건물을 하나 봤어요. 이름은 ‘뷰티 크로서리’인데 지하에는 화려한 쇼룸이 있고, 1층은 건강한 식재료로 만든 음식을 팔고 있었어요. 2층은 필라테스 스튜디오, 3층은 ‘룸서비스’라는 이름처럼 룸에서 음식을 서비스 받는 공간이었어요. 뉴욕 어느 모퉁이의 부티크 호텔처럼 생긴 이 곳, 대체 뭘까요?

김승우 아이앤에프컨설팅 팀장이 정체를 알고 있었어요! ‘파지티브호텔Positive Hotel’이란 브랜드의 플래그십 매장이라고요. 파지티브호텔은 “EAT POSITIVE, LOOK POSITIVE”라는 슬로건을 건 웰니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죠. 일상에서 먹기 어려운 지중해식을 접할 수 있는 간편식, 몸에 해가 되거나 무리를 주지 않는 식물성 단백질, 유럽에서 직접 제조해 온 퀄리티 높은 콜라겐 등을 팔아요!

누가 이런 획기적인 카테고리를 찾아냈을까? 파지티브호텔을 창업한 길정민 부대표는 알고 보니 SM 디자이너로 시작해 오리온의 마켓오, 초코파이 하우스, CJ 비비고, 뚜레쥬르, 아모레퍼시픽 아리따움 등 이름만 들어도 아! 하는 브랜드의 그래픽 아이덴티티를 맡아온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였어요. 김승우 팀장과 함께 길정민 부대표를 직접 만나봤습니다!


김승우 아이앤에프컨설팅 팀장

제가 처음 파지티브호텔에 주목한 건 패키지 때문이었어요. 공장에서 찍어내는 제품 같지 않고, 자기 몸 상태에 맞춰서 선택하고, 남에게 자랑할 수 있을 만큼 예쁜 패키지… 당시 저는 제약회사에서 투자를 담당하고 있었는데, 이런 브랜드면 젊은 소비자를 확 끌어들일 수 있겠더라고요. 다른 애널리스트들도 주목하고 있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