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블랙 프렌즈 C
트위터에서 놀라운 걸 봤어요. 빨강 머리를 양 갈래로 묶은 웬디Wendy라는 소녀가 악당처럼 브랜드들을 괴롭히는 거예요! 오레오한테 “우유에 넣어야 맛있어진다면 문제가 있는 거 아냐?”라고 빈정대요. 파워에이드에겐 “장염 공식 음료*가 된 기분은 어때?”라고 시비 걸죠.
*장염에 걸렸을 때 이온음료인 파워에이드를 마시는 사람들이 많다.
충격적인 건 놀림당한 브랜드들이 좋아한다는 거예요. 먼저 괴롭혀달라고 웬디스에게 요청하기도 하죠. 트위터 팔로어 395만 명도 이 상황을 즐기며 소녀를 응원해요.
소녀의 정체가 뭘까, 찾아보니 미국의 햄버거 브랜드 웬디스Wendy’s의 마스코트라고 해요! 웬디스, 대체 어떤 브랜드죠?
Chapter 1.
빨강 머리 웬디스, 버거킹을 누르다
웬디스는 1969년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출발한 버거 체인이에요. 2023년 기준 전 세계에 6949개 매장이 있고, 미국에만 5938개가 있어요.
혹시 웬디스 매장이 한국에도 있었단 것 아세요? 1984년 한국에 처음 들어와 종로2가, 양재동, 압구정에 매장을 냈었어요. 하지만 IMF 외환위기가 찾아왔고 1998년 한국에서 완전히 철수했어요.
그렇게 한국에서 잊혀 간 웬디스, 미국에선 매출 2위 브랜드로 성장했어요. 3위 버거킹과 늘 엎치락뒤치락해왔는데, 2021년에 쐐기를 박았죠. 2021년 기준 1·2·3위 연 매출은 순서대로 맥도날드(230억 달러·약 29조원), 웬디스(19억 달러·약 2조4000억원), 버거킹(18억 달러·약 2조2680억원)!
2022년도 선방했어요. 2022년 들어 3분기까지 웬디스 매출액은 15억6000만 달러(약1조 9656억 원). 14억700만 달러(약1조 7728억원)의 버거킹을 따돌렸어요. 1위는 역시 맥도날드로 같은 기간 172억6000만 달러(약 21조 7476억원)를 기록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