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엡스타인 : 늦깎이 천재들의 비밀, 미서치me-search에 있다



롱블랙 프렌즈 B 

필즈상을 수상한 허준이 교수의 졸업식 축사가 최근 화제가 됐습니다. 허 교수는 “저의 대학 생활은 포장해서 이야기해도 길 잃음의 연속이었다”고 했죠. 시인이 되겠다며 고등학교를 중퇴했고, 천문학자가 되겠다고 들어간 대학에서는 F학점을 여럿 받았었다고요.   

반면 우리는 조기 교육과 1만 시간의 법칙*에 목을 맵니다. 정작 1만 시간을 쏟을 만한 대상조차 발견하지 못한 사람이 수두룩하면서 말이죠.
*어떤 분야의 전문가가 되려면 최소한 1만 시간 정도의 훈련이 필요하다는 법칙으로, 1993년 미국의 심리학자 앤더스 에릭슨이 발표한 논문에서 처음 등장한 개념이다.

그런 우리에게 인생은 경주가 아니라, 탐사라고 말하는 이가 있습니다. 『늦깎이 천재들의 비밀』의 저자 데이비드 엡스타인David Epstein이에요. 김선우 작가님과 함께 엡스타인을 화상으로 만나, 이야기 나눴습니다.



김선우 작가

엡스타인은 원래 과학자입니다. 환경과학을 전공했어요. 부전공은 천문학이고요. 800m 달리기 학교 대표 선수이기도 했죠. 대학원에서는 환경과학과 저널리즘을 공부했습니다. 알래스카에서 환경 연구원으로 일했고 태평양에 떠있는 선박에서 살면서 연구 활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ports Illustrated에서 과학 담당 기자를 했고 독립 언론사 프로퍼블리카ProPublica에서는 탐사보도를 했죠. 이제는 전업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