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랭크 스트리트 : ‘적당한 커피’로 뉴욕을 파고들어, Z세대 스타벅스를 꿈꾸다


롱블랙 프렌즈 L 

뉴욕 커피 시장에 신예가 등장했어. 블랭크 스트리트Blank Street라는 브랜드야. 2020년 커피트럭으로 시작해서 3년도 안 돼 8700만 달러(약 1160억원)를 투자 받았어. 그중 2000만 달러(약 265억원)는 한 달 전인 2023년 3월에 받은 거야. 

카페 전쟁터라는 뉴욕에서 매장 40곳을 냈고, 뉴욕타임스가 “(뉴욕 거리에서) 블랭크 스트리트 커피를 피할 수 없게 됐다”고 할 정도. 여기, 왜 이리 잘나가는 거야?

Chapter 1.
매일 마시는 커피가 ‘최고’일 필요는 없다  

블랭크 스트리트는 “던킨Dunkin보다 맛있고, 스타벅스Starbucks보다 저렴한 커피”를 노린 브랜드야. 뉴욕판 이디야커피랄까?

가격 포지셔닝이 확실해. 16온스(473ml) 기준 아이스 라테의 가격은 4.25달러(약 5600원). 같은 기준으로 3.75달러(약 5000원)인 던킨과 5.50달러(약 7300원)인 스타벅스의 중간이야. 

더 중요한 건 맛이잖아. “적당히 괜찮다Good-enough”는 평가를 받아. 의식하지 않아도 일관되게 느껴지는 맛. 와우, 나처럼 커피가 습관인 사람이 타깃인 거잖아?

“우리는 ‘가장 맛있는 커피’를 만들고 싶지 않았어요. 우리가 원한 건, 매일 하루에 두 번씩 마시는 ‘괜찮은 커피’였죠.”
_이삼 프레햐Issam Freiha 블랭크 스트리트 공동 창업자, 2022년 뉴욕타임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