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블랙 프렌즈 B
요즘 혼자 있는 시간이 거의 없습니다. 회사에서는 팀원들과 함께하고, 주말에는 친구들을 만나기 바쁘죠. 누군가와 함께 있는 게 익숙해서일까요. 가끔 혼자 있는 주말이면 괜히 외로움이 밀려옵니다.
김지원 기자에게 말했더니, 오히려 “혼자 있는 시간을 더 늘려 보라”는 조언이 돌아왔습니다. 혼자 있는 시간을 제대로 마주해야, 외로움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면서요. 김 기자가 책 한 권을 건넸어요. 『혼자 있는 시간의 힘』입니다.
김지원 경향신문 기자
여러분은 ‘고독’하면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 오늘날 ‘고독’이란 단어는 보통 외로움, 고립 등의 쓸쓸하고 부정적인 맥락에서 쓰이곤 해요. 마치 고독은 곧 슬픔이고, 결코 고독하면 안 된다는 듯이요. 많은 이들이 고독에서 벗어나고자 열심히 SNS를 하고, 일부러 약속을 만들곤 하죠.
하지만 『혼자 있는 시간의 힘』을 쓴 사이토 다카시齋藤 孝 일본 메이지대 교수는 ‘혼자 있는 시간’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시간이라고 말해요. 나의 내면을 채우고, 무언가를 성취해낼 수 있는 시간이란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