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C : 볼펜만 쓰셨나요? 타투도 합니다! 74년 전통 기업의 변신기


롱블랙 프렌즈 L 

혹시 자주 쓰는 볼펜이 뭐야? 나는 빅BIC! 그중에서도 난 300원짜리 ‘크리스탈 펜Cristal Pen’을 즐겨 써. 잉크가 훤히 들여다 보이는, 바로 그 육각형 막대 볼펜! 

프랑스 회사가 만든 이 볼펜, 판매량을 들으면 놀랄 거야. 1950년에 출시돼 3년 만에 4000만 개가 팔렸어. 2005년엔 누적 1000억 개 판매를 달성했대! 지금도 1초에 300개씩 팔린다나? 

매출도 어마 무시해. 2023년 빅의 매출액은 무려 22억6300만 유로(약 3조3800억원). 2020년과 비교해도 6억 유로(약 9000억원) 이상 늘었어. 3년 내내 상승세를 기록했지. 

볼펜만 팔아서 얻은 성과냐고? 아냐. 빅은 일상과 가까운 제품을 만들고 있어. 대표적으로 편의점 카운터에서 볼 수 있는 ‘라이터Lighter’가 있지. 또 ‘면도기’도 팔고 있어. 두 가지 제품군의 매출 비중, 무려 62%래! 

이게 끝이 아냐. 빅의 성장을 돕는 제품이 하나 더 있어. 바로 ‘일회용 타투 마커’. 2018년에 내놓은 ‘바디마크BodyMark’라는 제품이야. 일시적으로 몸에 타투를 그릴 수 있는 타투 펜이지. 

볼펜과 라이터, 면도기에 이어 타투까지. 빅은 어떤 전략으로 제품을 만드는 걸까? 좀 더 파고들어봤어.


Chapter 1.
발명 대신 문턱 낮추는 일에 뛰어들다

먼저 빅의 위상부터 정리하고 가볼까? 

“수많은 사람에게 빅 크리스탈 볼펜은 곧 볼펜과 ‘동의어’였다. 정식 호칭을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도 거의 없을 정도다.”

위드 롱블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