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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 뜯어보기 : 산책만 나서도 영감 얻는 광고인의 ‘시선’을 빌리다


롱블랙 프렌즈 B 

일하다 보면 유독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가져오는 동료들이 있습니다. 비결을 물으니 다들 비슷한 대답을 내놓죠. “평소 주변을 관찰하는 게 습관이다.”

이들은 특별한 능력을 가진 게 아니에요. 평소 무심코 지나칠 법한 사물이나 장소를, 자기만의 시선으로 담아두고 해석하죠. 

어떤 이는 영감의 순간을 포착해 책으로 쓰기도 합니다. 『일본어 명카피 핸드북』을 쓴 29년 차 광고인 정규영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가 그 주인공이에요. 

1997년 서울광고기획 AE로 커리어를 시작한 정 CD. 그는 일하면서 마음에 남는 카피를 모아왔습니다. 한국은 물론, 해외 카피도 기록했어요. 그 중에서도 유독 그에게 꽂힌 건 일본의 카피였다고 합니다. 200여 개 카피를 모아 책으로 낼 정도였죠.  

그를 만나 물었습니다. 자국이 아닌 다른 나라의 카피를 파고들어 자기 일에 적용할 수 있는 비결을요. “아이디어를 만날 기회는 무궁무진하다”며 그는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정규영 씨세븐플래닝즈 대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저는 늘 영감을 수집할 준비가 돼 있어요. 평소 카피를 발견하면 기록합니다. 꼬리를 물고 떠오르는 아이디어도 덧붙이고요. 

덕분에 어느새 카피 한 줄로도 생각을 뻗어나갈 줄 알게 됐어요. 놓쳤던 일상의 ‘소중한 순간’을 조명하거나, 익숙한 대상을 완전히 다른 관점으로 제안할 수도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