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너 : 핵심 밑줄부터 AI 에이전트까지, 형광펜 서비스의 9년 피벗 성장기

2024.03.11


롱블랙 프렌즈 L

픽사 창업자, 트위터 공동 창업자, 넷플릭스 부사장이 모두 사용하는 ‘형광펜 서비스’가 있대. 슬랙과 세일즈포스 같은 빅테크 기업들에서도 사용한다고 하지.

형광펜이라니 잘못 말한 거 아니냐고? 진짜야! 뉴스 기사나 논문 등의 자료를 보면서, 원하는 부분을 하이라이팅 할 수 있는 서비스거든. 웹페이지나 PDF 파일 등의 텍스트, 이미지, 영상을 수집하고, 수집한 정보들을 한데 모아서 관리할 수 있는 거야.

‘라이너Liner’. 2015년 시작한 서비스야. 형광펜 서비스 하나만으로 MAU* 30만 명을 기록했어. 심지어 2020년에는 마케팅 하나 없이 손익분기점을 달성하기도 했어.
*Monthly Active User·월간 활성 사용자

사용자가 기업가만 있는 건 아니야. 대학원생은 물론 의사, 변호사 같은 전문직 종사자도 즐겨 사용한대. 장문의 텍스트를 읽는 사람은 모두 타깃이거든. 예를 들어 변호사는 과거 판례를 읽을 때, 의사는 환자의 증상에 맞는 치료법을 찾을 때, 대학원생은 논문을 연구할 때 주로 사용한다고 하더라.

승승장구하던 라이너는 2023년 돌연 ‘AI 에이전트’가 되겠다 선언해. AI를 통해 리서치, 번역, 글쓰기 까지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겠다는거지. 무슨 이유였을까? 라이너 김진우 대표를 찾아갔어. 하루아침에 결정한 건 아니래. 이 도전을 하기까지 9년의 세월이 걸렸단 거야. 그동안 중요한 데이터가 쌓여왔다면서.

“하이라이팅 한 데이터는 ‘사람이 한 번 체에 거른 정보’가 되죠. 즉 중요한 정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좋은 정보’를 찾을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 수 있었던 거죠.”
_김진우 라이너 CEO, 이하 롱블랙 인터뷰에서

말만은 아냐. 국내 생성 AI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2023년 포브스 아시아 100대 유망기업에도 선정됐거든. 흥미로운 건 국내 기업이지만 90% 이상이 해외 사용자라는 점이야.

핵심 밑줄부터 AI 에이전트 서비스까지. 라이너는 9년간 어떤 변화를 해온 걸까?


Chapter 1.
창업가를 꿈꾼 대학생, 해외 진출에 눈 뜨다.

김 대표는 초등학생 때부터 창업가를 꿈꿨어. 온 가족이 2년간 미국에서 지냈던 1990년대 후반, 부모님은 그에게 ‘벤처 창업을 해라’ 말했지. 시기적인 영향이 컸대. 스티브 잡스가 애플로 돌아오고, 아마존이 상장했던 ‘닷컴버블’ 때였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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