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 수 : 위기의 AMD를 반도체 시장 블루칩으로, 공학 박사의 소생 서사

2024.03.13


롱블랙 프렌즈 L

2024년 SXSW 봤어? 그래, 매년 3월에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리는 종합 예술 축제! 테크 전문가들도 함께 하는 미래지향적인 축제로도 유명해. 축제의 키노트 세션에 누가 참석하는지는 늘 테크 업계의 관심사지.

12일(한국시간)에 있었던 SXSW 키노트 세션의 주인공은 누구였을까? 리사 수Lisa Su AMD(Advanced Micro Devices) 최고경영자. 2014년 이후 AMD를 10년째 이끌고 있어. 세계 반도체 업계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리더 중 한 명이지.


Chapter 1.
망하기 직전 AMD를, 30조원 매출 회사로 끌어올리다

AMD가 어떤 회사인지 알아? 반도체 업계에선 ‘만년 2등’으로 통해. 1969년 설립된 이래 줄곧 1위가 아닌 2위에 머물렀거든.

2등이면 시시하다고? 글쎄. 데이터 처리용 반도체의 양대 산맥인 CPU(중앙처리장치)와 GPU(그래픽처리장치) 시장 모두에서 2등을 차지하고 있다는 게 핵심이야. CPU 시장에선 인텔Intel에 이은 2등, GPU 시장에선 엔비디아NVIDIA에 이은 2등. 그것도 비실비실한 2등이 아니라 부지런히 1등을 추격하고 있는 쌩쌩한 2등이지.

이 확고한 2위 자리를 만든 게 바로 리사 수야. 리사 수가 AMD 대표로 취임하던 2014년, AMD는 망하기 직전이었거든. 그전에도 최고의 기술 기업이라고 하긴 어려웠어. 늘 인텔에 밀려 ‘낮은 가격으로 승부하는’ 반도체를 팔아왔거든. 그런데 2011년 야심 차게 내놓은 CPU 신제품 ‘불도저Bulldozer’에 결함마저 생긴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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