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즈베리파이 : 손바닥 크기의 컴퓨터, IT 업계 ‘도전의 아이콘’이 된 이유

2024.03.14


롱블랙 프렌즈 L 

지난 주말 집 꾸미기에 빠진 친구네 다녀왔거든? 신기한 물건이 가득하더라. 밤이 되면 불을 밝히는 무드등, 일정과 날씨를 알려주는 스마트 미러. 하나 갖고 싶더라니까.

“돈을 얼마나 쏟은 거야?” 물으니, 친구가 픽 웃으며 답했어. “내가 직접 만들었지.” 못 본 사이 기술전문가라도 된 걸까? 비결은 따로 있었어. 손바닥만 한 초소형 컴퓨터, 라즈베리파이Raspberry Pi를 쓰면 쉽다는 거야.

라즈베리파이? 2012년 태어난 ‘싱글 보드 컴퓨터single-board computer’야. 신용카드만 한 실리콘 기판에 컴퓨터의 필수 요소만 ‘압축’해 넣었지. 중앙처리장치CPU와 메모리RAM, 그래픽 처리장치GPU, USB 단자, 와이파이 송수신기까지 들어있어.

작은 크기와 저렴한 가격. 라즈베리파이의 가장 큰 경쟁력이야. 취미용 발명부터 학교 교육, 외식업, 제품 생산까지 널리 쓰이고 있지. 지난 12년간 약 5500만 대를 팔았고, 2022년엔 1억5726만 파운드(약 2466억원)를 벌었어. 기업 가치는 5억 달러(약 6537억원)야.

그런데 이 회사, 번 돈의 98%*를 제품 개발과 기부에 써. 아이들의 컴퓨터 교육을 위한 ‘비영리재단’이거든. 카메룬 빈민촌부터 한국의 초중학교 방과 후 동아리까지, 라즈베리파이를 보급해. 무겁고 비싼 데스크톱이 닿지 않는 빈틈을 채우는 중이지.
*라즈베리파이 2022년 재무 현황표 기준


Chapter 1.
신입생이 줄어든 이유

전 세계 아이들에게 ‘컴퓨터 교육’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사람, 에벤 업튼Eben Upton이야. “누구나 쉽게 컴퓨터를 갖고 놀아야, 세상을 혁신할 인재가 나온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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