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브코퍼레이션 : 연 17조원 번다는 스팀 제작사의 ‘No 보스’ 문화

2024.04.22


롱블랙 프렌즈 L

직장 다니는 롱블랙 피플, 다음 중 가장 힘들 것 같은 상황을 골라봐.

1. 상사가 사사건건 간섭할 때
2. 무능력한 팀원이 내 일까지 망칠 때
3. 회의에서 자유롭게 의견을 꺼낼 수 없을 때

하나만 고르기 어렵지? 그런데 위 3가지를 ‘절대 금지'하는 회사가 있대. 밸브 코퍼레이션Valve Corporation(이하 밸브). 연 매출 추정치 17조원*의 미국 대형 게임사야. 카운터 스트라이크Counter Strike부터 포탈Portal, 도타Dota 같은 비디오 게임을 연이어 성공시켰지.
*밸브는 비상장기업이며, 매출을 공개하지 않는다. 해당 추정치는 블룸버그의 2022년 기업 가치 조사에서 가져왔다. 

밸브의 캐시카우는 따로 있어.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Steam. 게임 좀 한다는 사람은 모두 여기서 게임을 사거든. 무려 32억 개가 있어. 스팀의 동시접속자 수는 3600만 명. 캐나다 인구에 좀 못 미치는 사람이 매일 스팀에 들어오는 거야.

근데 그거 알아? 밸브의 성공 비결, 바로 ‘상사 없는 회사’란 거. 

상사 없는 회사. 이상적이지만, 현실적이진 않지? 어떻게 안 망하고 28년을 성장했을까. 밸브의 조직 문화를 파헤쳐봤어. 한국 게임 업계에서 20년 넘게 일한 세 명의 관계자와도 인터뷰했지.


Chapter 1.
하버드비즈니스리뷰가 주목한 신입사원 안내서

약 1100명의 밸브 직원들은 공식 직책이 없어. 신입부터 베테랑까지, 모두가 ‘똑같은 발언권’을 가지지. 사장에게 할 말이 있으면, 부서장을 안 거치고 직접 사장실에 문 두드리면 돼.

그러니 일을 시키는 사람도 없어. 원하는 일은 스스로 만들거나, 관심 있는 일에 끼어들면 돼. 심지어 자리도 마음대로 옮겨 다닐 수 있어. 모든 책상엔 바퀴가 달려있고, 사무실 한가운데 화물 엘리베이터가 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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