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케야의 추격 : ‘만년 2등’ 원조 감자칩이 프리미엄으로 반등한 비결

2025.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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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분야든 1등의 독주보단 2등의 추격이 재미있는 법. 오늘은 일본 감자칩 시장의 2인자 코이케야湖池屋의 이야기를 소개할게. 

코이케야는 1967년 일본에서 처음으로 양산형 감자칩을 선보인 곳이야. 하지만 2000년대 들어 가루비カルビー에 1등 자리를 빼앗겼어. 원조의 자존심을 구긴 채 20년 넘게 2위에 머물러야 했지*.
*가루비는 2025년 5월 기준 일본의 감자칩 시장 점유율의 68.7%를 차지하고 있다. 

그랬던 코이케야가 추격전을 시작했어. 최근 3년간 매출액을 두 배 가까이 늘렸거든. 2022년 회계연도 기준* 304억 엔(약 2870억원)이던 매출은 2025년** 594억 엔(약 5610억원)으로 늘었어.
*2021년 4월~2022년 3월
**2024년 4월~2025년 3월

2등이 만들고 있는 추격세, 궁금하지 않아? 코이케야가 만든 변화를 살펴봤어. 


Chapter 1.
프리미엄의 성공과 실패를 가른 차이

코이케야의 역사를 다룰 때 항상 등장하는 단어가 있어. 바로 ‘프리미엄’. 

상대적으로 가격은 비싸지만 맛있는 과자를 선보이는 것. 이게 코이케야의 전략이었어. 하지만 늘 통하지는 않았대. 코이케야가 2등에 머문 것도 ‘실패한 프리미엄 전략’ 때문이었거든. 

이 전략이 어떻게 나왔는지 알아볼게. 코이케야가 처음부터 과자 브랜드였던 건 아니야. 원래는 이자카야에 납품할 안주를 만드는 곳이었어. 1953년, 당시 26살인 코이케 카즈오小池 和夫 창업자가 만든 회사였지. 

그럼, 왜 감자칩이었을까? 어느 날 카즈오는 회식을 위해 찾은 한 음식점에서 ‘기가 막히게 맛있는’ 안주를 발견했어. 바로 미국에서 유행하던 감자칩이었지. 1950년대는 지금처럼 편의점에 감자칩이 널린 시대가 아니었잖아? 카즈오는 바삭하고 짭짤한 감자칩에 반해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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