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더십 : 금요일 밤, 뉴요커들이 클럽 대신 얼음물에 몸을 던지는 이유

2026.01.30


롱블랙 프렌즈 K 

뉴요커들이 요즘 ‘불금’에 향하는 곳, 바로 사우나예요. 섭씨 90도를 가리키는 방에서 땀을 흘리는 건 물론, 밖에 나와선 얼음물에 몸을 던지기도 하죠. 더 흥미로운 건, 이 행동을 수십 명이 함께 한다는 거예요.

낯선 풍경을 만든 곳은 아더십Othership. 2019년 캐나다 토론토의 한 모임에서 시작된 사우나 브랜드예요. 지금까지 270억원 넘게 투자받았고, 미국 뉴욕에도 사우나 공간 두 곳을 열었죠. 뉴욕타임스는 2025년 이곳을 “소셜 웰니스Social Wellness의 모범 사례”라고 소개했을 정도예요. 

사우나는 우리에게 더 익숙한 공간이잖아요? 어떤 부분이 뉴요커의 마음을 사로잡은 걸까요? 

오늘 노트에선 아더십의 창업자 로비 벤트Robbie Bent의 이야기와 함께, 그가 찾은 ‘소셜 웰니스의 기술’을 알아보려 해요. 나아가 웰니스 공간 전문가인 김영권 플라야 대표*의 분석도 전해 볼게요.
*김영권 대표는 1만3000명 넘는 SNS 팔로워를 둔 국내 최초 사우나 커뮤니티 ‘먼데이사우나’의 운영자다. 


Chapter 1.
‘외로움까지 증발시키겠다’는 사우나 

먼저 아더십이 계획한 풍경을 볼까요? 금요일 밤 아홉 시, 수영복을 입은 사람들이 90도에 달하는 사우나로 모여들어요. 안에선 디제이의 비트와 색소폰 연주가 뒤섞이죠. 열기 속에서 몇몇 사람들은 수건을 흔들며 춤추기도 해요. 

백미는 ‘아이스 배스Ice Bath*’ 직후에 펼쳐져요. 이가 시릴 만큼 차가운 냉탕에서 1~2분을 버티다 뛰쳐나온 사람들이, 신난 표정으로 주변 사람들과 하이 파이브를 해요. 때론 포옹을 나누기도 하죠. 서로 아는 사이냐고요? 아뇨, 대부분은 오늘 처음 만났어요.
*냉수에 몸을 담가 신체적·정신적 회복을 돕는 요법. 콜드 플런지Cold Plunge라고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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