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롱블랙 프렌즈 B
여러분은 하루에 몇 번이나 ‘말’ 때문에 마음을 졸이시나요? 저는 직장에서 내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을 때, 친구에게 조언을 섣불리 건넸다 분위기가 서먹해졌을 때 그렇습니다.
우린 왜 말하는 걸 어려워할까요. 화려한 어휘나 빈틈없는 논리가 부족하기 때문일까요? 27년 차 아나운서이자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한석준은, 조금 다른 관점을 제시합니다.
“우린 타인의 말에 이성으로 설득되지 않아요. 그 사람이 좋아야 설득되는 법이죠. 말의 내용 자체보다 ‘말하는 사람’이 어떤 모습과 태도를 가졌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한 아나운서가 제안하는 ‘말 잘하는 사람’의 조건이 궁금했습니다. 그와 약 세 시간 동안 이야길 나누며, 말을 잘하는 데 필요한 ‘사고 훈련법’과 노하우를 전해 들었죠.

한석준 아나운서 겸 작가
“저는 남의 말을 들을 줄 모르는 아나운서였어요. 능력만 좋으면, 소통은 좀 부족해도 된다고 생각했죠.”
한 아나운서는 의외의 고백으로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2003년 KBS 공채 아나운서로 데뷔해 「우리말 겨루기」부터 「1대 100」 등을 이끈 그가, 실은 불통의 아이콘이었단 겁니다.
그가 2020년부터 ‘대화하는 법’을 사람들에게 전하기 시작한 건 그래서입니다. 책 『한석준의 말하기 수업』부터 『한석준의 대화의 기술』을 썼고, 스피치 및 소통에 관한 강연으로 8000명의 수강생을 배출했죠.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그가 깨달은 ‘인생의 난도를 낮춰주는 대화법’을,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노트의 마지막에는 ‘지금 바로 연습할 수 있는 말하기 노하우’도 준비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