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디자이너 김그륜 : 기술 평준화 시대, ‘믹스’로 독보적 장르가 되는 법

2026.02.23


롱블랙 프렌즈 K 

일하다 보면 관성에 눌려 매너리즘에 빠지곤 합니다. 처음의 설렘은 옅어지고, 어느덧 숙제하듯 일하는 저 자신을 발견할 때가 있죠.

오늘은 이런 마음에 불꽃을 틔울 이야기를 준비했어요. 한국에서 영상 디자인을 시작해 미국의 디자인 스튜디오 엘라스틱Elastic.tv*으로 진출, 지금은 애플 TV에서 일하는 인물을 만났거든요.
*애니메이션, 모션 디자인, 드라마·영화 메인 타이틀 제작을 전문으로 하는 미국의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왕좌의 게임」, 「라스트 오브 어스」 등의 메인 타이틀을 만들었다. 

주인공은 김그륜. 그는 2023년 드라마 「라스트 오브 어스The Last of Us」 타이틀 장면 제작에 참여해 에미상Emmy Awards*을 받은 인물입니다. 2024년 2월부턴 AI 트렌드와 활용법을 다루는 유튜버로도 이름을 알렸어요. 20여 개의 영상으로 13만 구독자를 확보했죠.
*미국 텔레비전 예술·과학 아카데미(ATAS)가 주관하는 시상식. 영화의 아카데미상(오스카상)과 비교되는 방송 분야의 대표 시상식이다. 

그는 어떻게 가장 앞선 세계를 탐험하며 자기 일의 폭을 넓혀왔을까요? LA에서 주로 활동하는 그가 한국에 잠시 찾아온 틈에 만나봤습니다.



김그륜 영상 디자이너·애플TV 콘텐츠팀 크리에이티브

서울 강남의 한 회의실에서 만난 김그륜 디자이너. 자리에 앉자마자 노트북을 펼쳤어요. “괜찮다면 준비한 자료를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말과 함께였죠. 

화면에 나타난 건 뜻밖에도 ‘게임’이었어요. 그가 화면 속 문을 마우스로 누르자, 컴퓨터와 책이 놓인 남자아이의 방이 나타났습니다. 컴퓨터로 다가가니 1990년대에 쓰던 플로피 디스크가 보이기도 했죠. 그가 마우스를 옮기는 것에 따라 다음 행동을 고르는 선택지가 나오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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