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롱블랙 프렌즈 K
가끔 메신저의 친구 목록을 보다 이런 생각을 해요. ‘아는 사람은 늘어나는데, 왜 마음 터놓을 사람은 줄어드는 걸까?’ 지금도 제 단톡방엔 새 메시지가 쌓이고 있지만, 속내를 나누는 일은 더 적어지는 기분이죠.
그런 제 생각을 읽은 듯, 정지우 작가가 책 한 권을 건넸어요. “인맥 관리에 매몰되는 걸 넘어, 관계의 본질을 고민하게 돕는 책”이라면서요. 제목은 『연결의 법칙』. 영국의 과학 전문 저널리스트 데이비드 롭슨David Robson*이 쓴 책이었어요. 여기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요.
*영국 BBC의 편집인이자 선임 기자로 활동했던 인물. 『지능의 함정』, 『기대의 발견』이라는 책을 썼다.

정지우 문화평론가 겸 변호사
‘연결’은 우리 시대의 화두입니다. 많은 이들이 온라인의 느슨한 연결과 이를 통한 커뮤니티 구축 등을 주목하죠. 이를 사업의 핵심 성공 전략으로 꼽는 이들도 적잖습니다.
반대로 연결이 사라져서 일어나는 고립도 지금 시대에 중요한 주제입니다. 이제 이웃 공동체의 소멸과 은둔의 문제는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것이 되었죠.
그런 점에서 『연결의 법칙』은 ‘좋은 연결이란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드는 책입니다. 나아가 저자는 좋은 연결을 돕는 법칙도 전하고 있죠. 지금부터 책에 담긴 고찰들을 풀어 보겠습니다.
Chapter 1.
제대로 연결되고 싶다면, ‘공유 현실’을 만들어라
먼저 저자는 책에서 ‘우리가 남과 연결된다’는 것의 의미를 짚습니다. 그는 단순히 연락처를 알고 문자 나누는 걸로는 부족하다고 봤어요. 대신 그는 ‘공유 현실Shared Reality’이란 개념을 제시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