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블로 로샤 : 139만 팔로워 둔 밈 창조자에게 배우는 ‘장난의 기술’

2026.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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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에 에어팟 한쪽이 떨어져 있어요. 지나던 사람들이 손을 뻗어 집어보는데, 아뿔싸! 자세히 보니 스티커예요. 스티커 장난에 사람들이 허탈해하는 이 영상, 조회수가 무려 3304만 회예요. 

장난꾸러기의 정체는 파블로 로샤Pablo Rochat. 애플, 발렌시아가, 구찌, 에르메스, 넷플릭스가 “밈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하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죠. 그에겐 값비싼 장비도, 대형 스튜디오도 필요 없어요. 타고난 ‘장난기’가 그의 무기거든요.

파블로 로샤가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에어팟 스티커 영상. 2026년 3월 기준 조회수 3304만 회를 기록했다. ©파블로 로샤 유튜브

Chapter 1.
장난, 창작의 원동력이 되다

1988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태어난 파블로 로샤. 가족들이 다 함께 둘러앉아 오락 프로그램 「잭애스Jackass」*를 보던 게 가장 행복했던 기억이래요. 출연진들은 일부러 악어에게 물리기도 하고, 거리에 있는 분수대에서 카약을 타기도 했어요.
*바보, 멍청이라는 뜻.

이 엽기적인 프로그램을 부모님과 봤던 파블로. 점차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어른도 미친 짓을 할 수 있구나!’

“「잭애스」를 보며 웃는 부모님을 보면서 생각했죠. ‘바보 같은 행동이 누구든 즐겁게 해줄 수 있구나.’ 어른이 되어 바보 같은 짓을 하는 게 ‘직업’이 될 수도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_파블로 로샤, 2021년 D&AD 인터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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