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롱블랙 프렌즈 K
인문학 콘텐츠로 비즈니스를 키울 수 있을까요? 이 질문을 품고 15년간 콘텐츠 실험을 한 사람이 있어요. 구범준 PD. 시사교양 프로그램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이하 세바시)」을 만들었죠.
세바시는 한 사람이 한 주제의 이야기를, 무대 위에서 15분간 전하는 프로그램이에요. 2011년 CBS의 한 방송으로 시작해, 2017년부터는 독립 법인으로 성장했어요. 지금까지 2200여 편의 강연 콘텐츠와 220만 명에 달하는 유튜브 채널 구독자를 모았죠. ‘한국의 TED’라는 별명도 얻었고요.
직장인 PD가 하나의 프로그램을, 기업으로 만든 동력을 듣고 싶었습니다. 구범준 세바시 대표 PD를, 서울 목동의 세바시 사무실에서 만났어요.

구범준 세바시 대표 PD
‘그렇게 만들어서 되겠느냐.’
구범준 PD가 2011년 “15분짜리 강연을 유튜브에 올리겠다”고 했을 때, 회사에서 들었던 피드백이라고 합니다. 물론 시대 상황을 보면 그럴 만도 했어요. 당시에는 TV의 「무한도전」이나, 「개그콘서트」의 ‘달인’ 같은 코너가 세상을 휩쓸던 때였거든요.
그럼에도 구 PD는 실험 정신을 내세우며 세바시를 밀어붙였어요. 그 결과 런칭 6개월 만에 400석짜리 객석을 꽉 채웠고, 2017년에는 방송사에서 독립하는 데도 성공했어요. 심지어 회사가 된 세바시는 독립 이후 지금까지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