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기술 : 알랭 드 보통이 전하는 ‘잘 떠나는 방법’

2026.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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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과 캠핑을 좋아하고 '착한 소비'에 꽂혀있는 스타트업 콘텐츠 기획자. 더 나은 세상을 만들 기업과 사람을 알리는 것을 좋아하고, 스스로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주말에 친구들과 플로깅을 하는 걸 즐긴다. 롱블랙 스터디 모임의 에너자이저.


롱블랙 프렌즈 K 

주말이 바빠지는 계절에 들어섰어요. 인스타그램에는 “당장 이곳을 가야 한다”는 게시물이 쏟아지고, 가까운 사람들과도 나들이를 계획하는 일이 늘었죠. 

그런데 막상 그곳에 도착하면, 기대만큼 마음이 움직이지 않을 때가 있어요. 사진으론 멋져 보인 풍경이 실제로는 밋밋해 보이거나, 함께 간 사람과 티격태격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하죠. 왜 여행은 우리를 종종 실망시키는 걸까요. 

알랭 드 보통Alain de Botton*은 그 이유를 장소가 아니라 ‘태도’에서 찾아요. 여행의 질은 ‘어디에 가느냐’보다 ‘어떤 시선으로 가느냐’에 달려 있다고 하죠. 그의 스테디셀러 『여행의 기술』을 지금 다시 펼쳐볼 이유이기도 합니다.
*스위스 출신의 수필가이자 철학자.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일의 기쁨과 슬픔』 등의 소설 및 에세이를 썼다. 


Chapter 1.
우리는 왜 ‘파리의 좁은 골목’에 설렐까

단순한 질문으로 이야기를 시작해볼게요. 우린 왜 여행에서 설렘을 느낄까요? 집 현관문이나 자주 가는 카페에서는 감흥을 느끼지 못하는데, 왜 파리의 좁은 골목이나 도쿄의 번화가는 특별하게 느껴지는 걸까요.

알랭 드 보통은 그 이유를 크게 세 가지로 나눕니다. ①결핍의 충족 ②습관과의 이별 ③한없이 작아지는 기쁨이에요.


① 여행은 결핍을 채워준다

보통은 말합니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크고 작은 불만’이 쌓이는 일상을 산다고요. 

그가 불만의 실체를 깨달은 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여행길에서였어요. 화려하고 복잡한 고향 런던과는 다른, ‘단순하고 소박한 벽돌 건물’에 해방감을 느꼈죠. 

“암스테르담에서 내가 열광한 것은 그런 경우였다. 그것은 영국에 대한 나의 불만과 관련되어 있었다. 현대성이나 미학적 단순성의 결여, 도시적 삶에 대한 저항, 그물 커튼을 걸어두는 심리에 대한 불만.”_12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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