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롱블랙 프렌즈 B
공무원으로 30년 가까이 일하면서 ‘세계 4대 사진전’ 중 한 곳*에서 금상을 탄 사람이 있습니다. 심지어 사진은 본업이 아닌, 마흔아홉 살에 취미로 시작한 일이죠. 그의 이름은 김남국. 안산시청 공무원으로 1997년 임용돼, 지금은 건설도로행정팀장이 된 인물입니다.
*2025 도쿄 국제사진전Tokyo International Foto Awards, TIFA. 김남국 팀장은 경남 합천의 야로대교를 찍은 「안개 속으로」로 건축/교량Architecture/Bridges 부문 금상을 탔다.
궁금했습니다. 사진으로 커리어를 바꿔도 될 정도의 성과를 낸 그는 왜 본업을 지키고 있는 걸까요? 경기도 안산시 문화예술의전당에 있는 한 카페에서 김 팀장을 만났습니다. “아마추어라서 더 할 수 있는 게 있다”는 그는 덤덤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줬죠.

김남국 안산시 건설도로하천과 건설도로행정팀장
사진은 2016년부터 시작했습니다. 영상홍보팀에서 일하던 시절, ‘업무에 써봐야겠다’ 싶어 배운 사진에 빠지고 말았어요. 어느덧 10년째 이어온 취미가 됐습니다.
사진으로 상을 여럿 받았지만, 이걸 기대하고 풍경을 찍은 건 아닙니다. 그저 순간을 담는 게 좋아, 마음에 와닿는 장면을 찍었을 뿐이죠. 그렇기에 전 프로 사진작가가 아닙니다. 따지자면 아마추어 사진작가라고 할 수 있겠네요. 사실 ‘작가님’이라는 호칭도 여전히 어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