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드보이스 : AI 통역 시대에도 살아남는 ‘영어 발음 앱’의 포지셔닝 전략

2026.03.23


롱블랙 프렌즈 K 

AI가 실시간으로 언어를 통역해 주는 요즘이죠. 그런데 이 시대에 150개국 직장인들의 지갑을 여는 영어 공부 앱이 있다고 해요. 아, 듀오링고Duolingo 이야기는 아니에요. 이 앱은 오직 ‘영어 발음’에만 집착하죠. 

주인공은 볼드보이스Boldvoice. ‘영어는 할 줄 알지만, 발음 때문에 전문성을 인정받지 못한 이들을 위한 앱’이에요. 스스로를 ‘입을 위한 헬스장Mouth Gym’이라고도 부르죠. 

2020년 런칭된 이 앱, 500만 명 넘게 다운로드했어요. 한국인 유저도 2만7000명이 넘죠. 2026년 1월엔 연간 반복 매출* 1000만 달러(약 130억원)를 돌파했어요. 같은 시기엔 2100만 달러(약 316억원) 규모의 투자까지 받았죠.
*Annual Recurring Revenue. 구독 비즈니스에서 1년간 반복적으로 생길 것으로 예상되는 매출을 말한다. 

볼드보이스는 경쟁자가 넘치는 영어 교육 시장에서 어떻게 길을 내고 있는 걸까요? 오늘은 AI 시대에도 사람들이 스스로 발음을 훈련하게 만든 이들의 포지셔닝을 분석해 볼게요.


Chapter 1.
‘발음 장벽’에 부딪힌 예일대생의 고민 

“다시 한번 말씀해 주시겠어요(Can you repeat that)?”

비즈니스 미팅에서 이 질문을 받으면 흐름이 끊기는 경우가 있어요. 논리가 완벽해도 상대가 못 알아듣는 순간, 내 실력도 의심받는 기분이 들죠. 볼드보이스 창업자 아나다 라크라Anada Lakra도 그랬다고 해요. 

아나다는 알바니아에서 나고 자랐어요. 영어 시험은 늘 만점이었고, 2011년엔 미국 명문대인 예일대에 합격했죠. 하지만 대학에 가자마자 눈에 보이지 않는 벽을 느꼈다고 해요.

“영어를 10년 넘게 공부했는데도, 사람들은 제가 이름을 말하거나 수업 시간에 의견을 낼 때 여전히 ‘다시 말해달라’고 했어요.”
_아나다 라크라 볼드보이스 CEO, 2024년 Hollywood Slate 인터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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