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빵택시 : 성심당의 도시에 ‘빵티칸 순례’ 설계한 전직 여행 기획자

2026.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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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빵택시’라고 들어보셨어요? 택시를 타면, 기사님이 짜놓은 코스를 따라 빵집을 다니는 투어예요. 빵 추천은 물론, 기사님이 웨이팅 긴 곳의 줄을 대신 서 주기까지 하죠. 2025년 11월에 시작된 이 프로그램, 벌써 올해 12월까지 예약이 꽉 찼어요. 저녁 타임 운영을 신설했을 정도죠.

한 시간에 3만원을 내야 하는 빵택시. 참여자들은 이걸 세 시간씩 탄다고 해요. 사람들은 왜 여기에 시간과 돈을 아끼지 않는 걸까요? ‘성심당의 도시’ 대전을 ‘빵티칸 순례’의 현장으로 만든, 안성우 빵택시 기사를 만났어요. 그가 운전하는 택시에 올라타, 경험 설계의 비하인드도 들었죠. 



안성우 빵택시 기사

2026년 3월 16일 오후 2시. 대전광역시 탄방역 1번 출구 노상주차장에서 안성우 기사를 만났어요. 어른 팔뚝만 한 식빵 인형을 들고 있어 쉽게 알아볼 수 있었죠. 인사를 건네자, 인형을 흔들며 웃어 보인 그. 인스타그램에서 ‘좋아요’ 10만 회를 넘긴 후기 영상에서 본 그대로였어요. 

택시에 오르자, 그는 “오늘 일정부터 확인해 보라”며 종이 한 장을 건넸어요. ‘빵티칸 순례’라는 글씨가 큼지막하게 쓰여 있었죠. 성심당은 물론, 대전 빵 축제에서 2022년과 2024년 두 번이나 1등을 한 빵집 ‘몽심’까지. 빵집 네 곳을 다니는 일정으로 빼곡하게 채워져 있었어요.

운전대를 잡은 안성우 기사는 저를 시내 곳곳으로 안내하며 이야기를 들려줬어요. 빵집에 가는 팁부터, 그의 지나온 인생 얘기까지. 따뜻하면서도 곳곳에서 짠 눈물 맛이 느껴졌죠.

대전광역시에서 ‘빵택시’를 운행하는 안성우 기사. 식빵 모양의 인형과 함께 환하게 웃으며 반겨주었다. ©롱블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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