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롱블랙 프렌즈 B
제게는 단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유머 감각 제로’라는 것. 평생 이 사실을 받아들이면서 살아왔어요. 하지만 최근 책 『삶에게 웃으며 말 거는 법』의 한 구절을 읽고 생각이 많아졌죠.
“우리는 불안과 절망이 문제가 될 만큼 높아지고 있는 시대를 살아간다. (…) 유머는 이런 현실을 부정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쉽게 빠져들 수 있는 냉소와 허무를 뚫고 나가게 돕는 강력하고 즉각적인 해독제다. 유머는 긴장을 풀고, 사회 변화를 일으킬 창의성에 다시 불을 지핀다.”_30p
저자는 크리스 더피Chris Duffy. 미국의 스탠드업 코미디언이자 테드TED 팟캐스트 ‘더 나은 사람이 되는 법How to Be a Better Human’의 호스트죠.
크리스는 유머는 타인과 연결되기 위한 전략이지, 타고나는 게 아니라고 주장하는 인물입니다. 그가 말하는 유머 감각 기르는 법이 궁금해졌어요. 책에 담긴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글을 마칠 즈음엔 제가 좀 더 재미있는 사람이 되길 바라면서요.
Chapter 1.
우리는 왜 유머에 끌리는가
근본적인 질문부터 해보겠습니다. 사람들은 왜 웃긴 사람에게 끌릴까요? 크리스 더피는 이유를 정직함에서 찾습니다. 유머는 “어떤 사람을, 혹은 어떤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게 한다”고 했죠.
이를 잘 보여주는 장면이 하나 있습니다. 크리스는 자신이 한국을 찾았을 때 ‘부족한 한국어 실력’을 농담거리로 삼은 경험을 소개했어요. 당시 ‘배움을 표현한 속담’을 하나 배운 그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