킥스타터의 반등 : 1위 펀딩 플랫폼을 살린 ‘아이디어를 브랜드로 키우는 법’

2026.04.07


롱블랙 프렌즈 K 

아이디어는 있는데 돈이 없을 때, 전 세계 창작자들이 찾는 서비스가 있어요. 킥스타터Kickstarter. 세계 최대 규모의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이죠. 2009년에 만들어진 뒤 누적 후원액 87억 달러(약 13조원)를 돌파한 곳이에요. 누적 프로젝트 수도 28만 개가 넘죠.
*대중(Crowd)으로부터 자금(Funding)을 모으는 방식. 창작자가 제품 계획을 제안하면 대중이 예약 구매 형태로 참여한다.

“지금 여기 대단하다”는 이야기만 하려는 게 아니에요. 불과 4년 전, 킥스타터는 ‘한물간 곳’ 취급을 받았어요. 2022년 연 매출이 전년 대비 20% 떨어질 정도였죠. “크라우드 펀딩 시대가 저물어간다”는 평도 들었고요. 

이때 “킥스타터는 구걸이 아닌 비즈니스를 하는 곳”이라면서 나타난 인물이 있어요. 2022년 킥스타터 CEO 자리에 오른 에버렛 테일러Everette Taylor. 노숙자로 지낸 10대 시절을 딛고, 마케팅을 독학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CMO(포브스)’로 성장한 ‘생존 전문가’죠. 

에버렛이 합류한 뒤 킥스타터는 반등에 성공했어요. 2025년 매출과 거래액 모두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죠. 대체 그는 하락세를 그리던 플랫폼에 어떻게 생명력을 불어넣은 걸까요?


Chapter 1.
‘10년 전 혁신 지키기’가 남긴 성적표

킥스타터의 시작을 잠깐 짚어 볼게요. 창업자는 미국 뉴올리언스주 출신의 페리 첸Perry Chen. 그가 처음 아이디어를 떠올린 순간은 2002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요. 당시 스물다섯 살 뮤지션이었던 페리는 좋아하는 DJ의 공연을 열고 싶었어요. 하지만 선금이 필요했죠. 표가 팔릴 거라 확신했지만 돈이 부족해 포기해야 했어요. 그때 이런 아이디어가 떠올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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