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잠에 관하여 : 아무것도 안 하는 그때, 뇌는 가장 바쁘다

2026.04.03


롱블랙 프렌즈 C 

요즘 점심을 먹고 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게 있어요. 눈꺼풀이 무거워지는 졸음의 순간! 그때마다 전 아메리카노를 ‘수혈’하며 버텼어요. “눈을 붙이는 건 나에게 지는 일”이라고 믿었거든요.

제 이야길 들은 정지우 작가, “사실 낮잠은 역사 속 천재들이 꼬박꼬박 챙기던 습관”이라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자신이 읽은 책 『신은 우리에게 낮잠이라는 선물을 주었다』에 대해 들려주겠다고 했어요.



정지우 문화평론가 겸 변호사 

바야흐로 춘곤증의 계절이 왔습니다. 날이 풀리면서 마음이 나른해지고, 나도 모르게 ‘잠이 쏟아지는 순간’을 맞이하는 요즘이죠. 

하지만 낮잠을 대하는 우리의 마음은 그리 편안하지 않은 듯합니다. 자고 나면 묘한 죄책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죠. ‘낮잠 자는 건 게으른 일’이라는 선입견 때문일 겁니다. 

프랑스 파리 출신의 작가 세바스티앵 스피처Sébastien Spitzer는 이 오해를 파고들었습니다. 사실 그는 국제정치 분야 기자를 거친 소설가*예요. 2017년 나치 독일을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데뷔했죠. 주로 역사적 사실 위에 문학적 상상력을 덧입히는 글을 써왔습니다.
*나치 독일의 마그다 괴벨스(요제프 괴벨스의 아내) 이야기를 다룬 『우리가 짓밟는 이 꿈들』.

다소 묵직한 글을 쓴 저자. 그는 왜 낮잠이라는 소박한 주제에 주목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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