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베로그 : ‘깐깐한 글쓰기’로 식당 리뷰를 문학으로 만든 1억 명 맛집 앱

2026.04.10

성장하고 싶은 직장인을 위한 지식 구독 서비스. 감각의 시대, 가장 앞선 감각적 비즈니스 케이스를 전달하는 것이 미션이다. 하루 한번의 노트를 발행하고, 24시간 동안만 공개함으로써 지식 소비의 습관을 형성하고자 한다. 묵직한 인사이트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려 노력한다.

운동과 캠핑을 좋아하고 '착한 소비'에 꽂혀있는 스타트업 콘텐츠 기획자. 더 나은 세상을 만들 기업과 사람을 알리는 것을 좋아하고, 스스로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주말에 친구들과 플로깅을 하는 걸 즐긴다. 롱블랙 스터디 모임의 에너자이저.


롱블랙 프렌즈 K 

“초밥이란, 밥알과 생선이 추는 춤.
하늘하늘 흩날리는 밥알에 생선은 허물어지고 녹아내리며 손을 내밀어 우아한 무도를 펼친다.”

꼭 요리 만화의 독백 같지 않나요? 놀랍게도 일본의 한 맛집 리뷰 사이트에 올라온 실제 식당 리뷰예요.

이 리뷰를 품고 있는 곳은 ‘타베로그食べログ’. 2005년 식당 리뷰 사이트로 시작해 지금은 일본 외식업계를 꽉 잡고 있어요. 2026년 1월 기준, 일본의 음식점 89만여 개가 등록돼 있고,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1억 명을 훌쩍 넘죠. 월간 웹페이지 방문 수(PV)는 약 24억 회를 넘는다고 해요. 

타베로그가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비결은 ‘맛있는 리뷰’ 때문. 이곳의 유저들은 식당을 방문하고 나면 작정한 듯 한 편의 에세이를 남겨요. 때로는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문체를 빌리고, 때로는 추리 소설가처럼 비장하게 맛을 탐구하죠. 

맛집 리뷰는 어떻게 문학을 닮아가는 걸까요. 이 세계를 만들어가는 타베로그의 20년 성장기를 파헤쳐 봤어요.


Chapter 1.
미식가 신입이 떠올린 ‘맛집 리뷰 사이트’

때는 2004년. 일본 최대의 가격 비교 사이트 카카쿠닷컴価格.com 신사업팀에 한 신입사원이 합류해요. 이름은 무라카미 아쓰히로村上敦浩, 지금의 타베로그를 만든 인물이죠*.
*무라카미는 2005년 타베로그를 만든 뒤, 2012년 이사직을 거쳐 2024년 4월 카카쿠닷컴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다.

이 신입사원, 미식에 진심이었어요. 점심시간에 택시를 타고 2km 떨어진 맛집에 가고, 밥 먹는 데만 꼬박 2시간을 썼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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