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롱블랙 프렌즈 K
경기 침체에 유독 강한 사업이 있어요. 바로 저가 생활용품 판매점. 한국엔 아성다이소*가, 일본엔 다이소산업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죠.
*아성다이소는 1997년 박정부 회장이 설립한 한국 기업이다. 2001년 일본 다이소산업으로부터 지분 투자를 받으며, 다이소라는 브랜드명을 쓰기 시작했다. 2023년 12월 아성HMP가 일본 지분을 전부 인수해, 현재 100% 한국 기업이 됐다.
특히 일본 다이소는 100엔숍 시장 부동의 1위예요. 연 매출 7242억 엔(약 7조원)에 전 세계 매장만 5600여 곳, 매년 평균 200~300곳을 출점하고 있어요. 창사 이래 성장 곡선이 한 번도 꺾인 적 없죠.
그런 다이소가 최근 특이한 행보를 보이고 있어요. 2018년 300엔숍 쓰리피THREEPPY를 만들더니, 2021년엔 최대 1000엔대의 생활용품을 파는 스탠다드 프로덕트Standard Products를 내놓았죠.
아쉬울 것 없는 다이소일 텐데, 대체 어떤 생각을 품은 걸까요? 일본 전문가인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이 그 이유를 짚어준다고 합니다.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100엔숍에 가면 어떤 기분이 드나요? ‘와, 이게 1000원밖에 안 해?’라는 놀라움과 ‘음, 딱 1000원 값어치만 하겠지’라는 생각이 들곤 하죠. 잠깐 쓰고 버릴 물건을 사기엔 좋지만, 내 공간을 책임지기엔 왠지 망설여지는 게 사실입니다.
다이소의 고민이 바로 이겁니다. 오랫동안 ‘값싼 물건의 강자’로 불려 왔지만, 이 이미지가 사업의 성장을 막을 수도 있다고 본 거예요. 심지어 세리아Seria, 왓츠Watts, 캔두Can Do 같은 100엔숍 경쟁자도 빠르게 늘고 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