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롱블랙 프렌즈 C
저만 그런가요? 요즘 생각을 너무 적게 하는 것 같아요. 조금만 갸웃한 일이 생겨도 AI에게 바로 물어버려요. 보고서 초안도, 전략 방향도, 이메일 답장도. 그럴듯한 답이 몇 초 만에 나오죠. 그런데 그 답을 받아 든 순간, 우린 정말 ‘생각’하고 있을까요?
고민이 돼서 ‘생각’에 대한 책을 찾아봤어요. 이런 책이 있어요. 대니얼 카너먼Daniel Kahneman의 『생각에 관한 생각Thinking, Fast and Slow』. 그는 이 책에서 “인간은 원래 생각하는 걸 싫어한다”고 주장해요. 빠르고 그럴듯한 답이 나오면, 검증을 생략하고 받아들인다고.
대니얼 카너먼. 노벨경제학상(2002년)을 받은 최초의 심리학자예요. 동료 아모스 트버스키Amos Tversky와 함께 인간의 판단과 의사결정을 연구하며 행동경제학의 토대를 놓았죠. 700페이지가 넘는 이 벽돌책은 35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돼 전 세계에서 1000만 부 이상 팔렸어요.
이 방대한 책을 혼자 읽긴 어렵잖아요? 주재우 국민대 경영학과 교수를 찾아갔어요. 그는 2004년 박사 과정에서 카너먼의 논문을 처음 읽었어요. 그리고선 20년 넘게 행동경제학자의 길을 걷고 있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