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롱블랙 프렌즈 L
“저는 프로젝트나 웹 앱을 만들곤 있지만, 코딩을 하진 않아요. 그냥 뭔가를 보고, 말하고, 실행하고, 복사해서 붙여넣기만 하면 대부분 잘 돌아가거든요.(I’m building a project or web app, but it’s not really coding - I just see stuff, say stuff, run stuff, and copy paste stuff, and it mostly works.)”
1년 전인 2025년 2월 3일, 엑스X 게시글 하나가 세상을 흔들었어. 쓴 사람은 안드레 카파시Andrej Karpathy. 전 테슬라 AI 책임자이자 오픈AI 공동창업 멤버야.
그는 자신의 작업 방식을 ‘바이브 코딩vibe coding’이라 불렀어. 원래 ‘분위기’나 ‘느낌’을 뜻하는 단어 바이브vibe를 코딩에 붙여 의미를 넓힌 거야. ‘내가 원하는 느낌과 의도’만 전하면, 나머지는 AI가 알아서 한다는 뜻이지.
지금 이 단어는 코딩을 훌쩍 넘어 ‘일터’로 번지고 있어. 포브스Forbes나 월스트리트저널WSJ 같은 주요 경제지부터, 실리콘밸리와 대기업 회의실에서도 ‘바이브’라는 단어를 돌려쓰기 시작했지. ‘바이브 마케팅’이라는 키워드 검색량*이 최근 1년간 686% 급증할 정도!
*구글 트렌드 데이터 검색 결과
바이브는 지나가는 유행일까, 아님 일터를 뒤흔들 ‘시대적인 변화’일까? 롱블랙은 한 달간 이 질문을 쥐고 <롱블랙 스페셜 : 바이브의 시대>를 기획했어. 모두 여섯 명을 만나 답을 들었지.
AI 전문가인 김주호 카이스트 전산학부 교수와 AI 전략을 기업에 제안하는 안광섭 OBF 대표, 카페 운영 자동화에 성공한 뒤 러쉬Lush 등에 AX* 컨설팅을 하는 이림 이미커피・두베러띵즈 대표, 가구 브랜드 일룸의 서지혜 마케팅 팀장, 뉴믹스커피의 서원 비즈니스 리드, 클라이원트의 한원준 그로스 리드까지.
*AI Transformation, 일하는 방식을 AI 기반으로 전환하는 일을 뜻한다.
도합 여덟 시간 동안 대화한 끝에 뜻밖의 값진 배움을 얻을 수 있었어. 궁금하면 오늘 노트를 따라가 봐. 평소보다 길지만, 의지를 갖는다면 끝까지 읽을 수 있을 거야.
Chapter 1.
클로드 코드가 허문 ‘비개발자의 장벽’
안드레 카파시가 바이브 코딩을 제안한 건, 중요한 기술 변곡점이 있었기 때문이야. 바로 앤트로픽Anthropic이 2025년 2월 공개한 ‘클로드 코드Claude Code*’가 그 계기지.
*앤트로픽이 만든 AI 코딩 에이전트. 프로젝트 전체를 이해하고, 여러 파일을 함께 편집하며 개발 작업을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