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은 계산하지 않는다 : 식물생태학자가 베리를 따면서 배운 ‘선물 경제’

2026.05.02

성장하고 싶은 직장인을 위한 지식 구독 서비스. 감각의 시대, 가장 앞선 감각적 비즈니스 케이스를 전달하는 것이 미션이다. 하루 한번의 노트를 발행하고, 24시간 동안만 공개함으로써 지식 소비의 습관을 형성하고자 한다. 묵직한 인사이트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려 노력한다.

운동과 캠핑을 좋아하고 '착한 소비'에 꽂혀있는 스타트업 콘텐츠 기획자. 더 나은 세상을 만들 기업과 사람을 알리는 것을 좋아하고, 스스로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주말에 친구들과 플로깅을 하는 걸 즐긴다. 롱블랙 스터디 모임의 에너자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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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블랙 프렌즈 K 

초록으로 물든 풍경이 늘어난 요즘, 저는 걷는 속도를 늦추곤 해요. 하늘과 꽃, 가지의 이파리들을 눈에 담으며 ‘아름답다’고 생각하죠. 

그런데 여기, 저보다 한 발짝 더 나아간 생각을 한 사람이 있어요. 미국의 식물생태학자 로빈 월 키머러Robin Wall Kimmerer. 그는 서비스베리* 덤불에서 베리를 따다가, 울새 한 마리가 베리를 먹는 모습을 봤어요. 그 순간 이런 생각을 했다고 해요.
*북미에서 주로 자라는 식물로, 보통 4~5월에 흰 꽃이 피고 여름을 앞두고 블루베리와 비슷한 자줏빛 열매가 열린다. 한국에선 준베리Juneberry라고도 불리며, 우리말로는 ‘솜털채진목’이라는 이름이 있다. 

‘나와 울새는 이 열매를 얻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베리는 여기에 선물처럼 있다.’

이 깨달음은 ‘선물 경제’라는 개념을 다룬 책 『자연은 계산하지 않는다』*로 이어졌어요. 그는 식물을 보며 왜 경제까지 논하게 됐을까요? 그가 우리에게 전하려 한 깨달음을 하나씩 알아볼게요.
*원제는 『The Serviceberry』로, 2024년에 출간됐다. 


Chapter 1.
사람 대신 ‘식물 어른’에게서 세상을 배우다 

로빈 월 키머러는 삶의 스승을 ‘식물’이라고 말하는 학자예요.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고백할 정도죠. 

“세상이 어떤 곳인지에 대한 나의 질문들을 물어볼 어른들이 없었어요. 대신 저는 숲에게 물어볼 수 있었죠. 숲은 제게 있어 문화로 들어가는 문이었어요. 제겐 인간 어른은 없었지만, 식물 어른Plant Elders들이 있었죠.”
_로빈 월 키머러 작가, 2016년 On Being 팟캐스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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