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롱블랙 프렌즈 L
매년 5월의 첫 번째 월요일 저녁,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계단엔 137미터짜리 레드카펫이 깔려. ‘패션계의 아카데미 시상식’이라 불리는 ‘멧 갈라Met Gala’의 시작이지. 맞아, 오늘이야!
이 행사가 열리는 날이면 전 세계 SNS는 셀러브리티Celebrity(이하 셀럽), 들의 사진으로 술렁여. 한국에선 블랙핑크의 제니가 대표적인 참석자야. 3년 연속 멧 갈라에 초대받았었지.
사실 멧 갈라는 시상식도, 패션쇼도 아냐. 그럼 뭐냐고? ‘갈라gala’의 뜻은 잔치. 즉, 파티야. 정확히는 1948년부터 시작된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의상연구소Costume Institute’*의 운영 기금을 모으는 자선 파티지.
*패션을 문화적·예술적 언어로 연구·보존·전시하는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산하 부서. 멧 갈라는 매년 열리는 의상연구소 전시의 개막 행사다.
행사 입장권은 2025년 기준 7만5000달러(약 1억1000만원). 참석자들은 파티장에서 기부금을 더 내기도 해. 이날 하루에만 3100만 달러(약 460억원)가 모였을 정도지.
재밌는 건, 자선 행사를 전 세계가 주목하는 축제로 리브랜딩한 사람이야. 안나 윈투어Anna Wintour. 37년간 미국 보그Vogue* 편집장으로 일하며 패션계를 쥐락펴락한 인물이지.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메릴 스트립Meryl Streep이 연기한 ‘미란다’의 실제 모델이기도 해.
*1892년 미국에서 창간된 글로벌 패션 잡지. 안나 윈투어는 2025년 미국 보그 편집장에서 물러났다.
자, 안나 윈투어가 도대체 뭘 했는지 궁금해지잖아? 멧 갈라에 녹아있는 그의 기획력을 파헤쳐 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