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앤치즈의 변신 : 언더독 브랜드가 게임의 규칙을 바꾸는 법

2026.05.12


롱블랙 프렌즈 K 

길티 플레저Guilty Pleasure라는 말, 이젠 흔하게 쓰죠? 죄책감을 느끼는 동시에 쾌락을 만끽하는 심리잖아요. 누구나 자기만의 길티 플레저를 갖고 있고요. 저는… 운동 열심히 해놓고 케이크 먹기?

미국에서 이 분야의 ‘끝판왕 음식’이 있어요. 바로 맥앤치즈Mac and Cheese. 탱글탱글한 마카로니에 버터와 꾸덕하고 진한 치즈를 잔뜩 넣고 버무린 음식이죠. 한입 베어무는 순간 고소한 풍미와 짭조름한 감칠맛이 폭발하듯 어우러져요. 

칼로리 폭탄이기 때문일까요? 건강 좀 생각하는 미국인들은 맥앤치즈를 일종의 ‘치팅cheating’으로 여겨요. 어릴 때부터 먹어와 친근한 음식이지만, 자랑하듯 SNS에 올리진 않죠. 죄책감을 느끼거든요.

그런데 이 죄책감을 ‘자랑하고 싶은 일’로 바꿔, 80년 독점 시장에 균열을 낸 브랜드가 있어요. 구들즈Goodles라는 푸드 스타트업. 2021년 선보인 맥앤치즈로 3년 만에 7000만 달러(약 1030억원)의 매출을 올렸죠. 비결이 뭘까요? 이들이 바꾼 ‘게임의 규칙’을 속속 들여다봤어요.


Chapter 1.
많은 대기업은 ‘졸음운전’ 중이다

미국의 맥앤치즈 시장은 생각보다 커요. 2022년 기준 44억 달러, 우리 돈으로 6조4000억원 규모죠. 

한국으로 치면 ‘라면’ 같은 소울푸드거든요. 시장은 원래 두 기업이 독점해왔어요. 1937년 최초로 포장형 맥앤치즈를 내놓은 크래프트Kraft와 1989년 등장한 애니즈Annie’s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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