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피스트레인 : 강원도 철원군 음악 축제, 헤드라이너 없이 매진되는 이유

2026.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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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경험이 점점 귀해지는 요즘입니다. 커피 한 잔을 마실 때도 실패하기 싫어 카페 후기와 평점을 꼼꼼히 보는 시대니까요. 네이버 지도부터 카카오맵까지 구석구석··· 저만 그런 거 아니죠?

그런데 매년 6월, 일부러 ‘우연과 충돌’을 찾는 사람들이 있다고 해요. 강원도 철원 최북단에서 열리는 ‘DMZ 피스트레인 뮤직 페스티벌(이하 피스트레인)’을 즐기러요. 매년 약 1만3000명이 다녀가고, “2~3년 연속으로 갔다”는 재방문 후기도 많죠.

이 축제가 만드는 풍경은 SNS에서 해마다 화제예요. 고석정* 분수 광장의 두루미 동상을 빙 둘러싼 20대 청년, 막걸리 통을 든 70대 어르신, 외박 나온 GOP 군인이 서로의 어깨를 잡고 기차놀이를 하거든요.
*철원 한탄강 중류에 높이 솟은 화강암 바위 일대의 정자. 철원 9경 중 하나로 소개되며, 전국에서 찾아오는 오랜 관광지다.

아티스트 라인업도 독특해요. 윤수일 같은 국민 가수부터 바밍타이거 같은 뮤지션, 심지어 팔레스타인의 여성 래퍼까지 무대에 오르거든요. 심지어 헤드라이너*를 정하지 않는데도, 블라인드 티켓부터 매진되죠.
*축제에서 가장 비중 있는 공연자. 보통 가장 유명하고 출연료가 높은 아티스트가 맡는다.



김미소 DMZ 피스트레인 총감독

이 낯선 경험을 기획한 사람은 김미소. 2010년 울산 월드뮤직페스티벌과 2015년 홍대 잔다리 페스타를 거쳐, 2018년 DMZ 피스트레인의 사무국장으로 합류했어요. 이듬해부턴 총감독을 맡았죠.

왜 하필 흔한 대공원도, 잔디밭도 아닌 ‘비무장지대 인근’인 걸까요? 김 감독은 말합니다. “상업적인 도심형 페스티벌이 주지 못하는 우연의 감각을 깨우고 싶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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