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롱블랙 프렌즈 B
여러분은 어제 점심에 뭘 먹었는지 기억하시나요? 기록하지 않은 우리의 일상은 생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사라집니다. 스마트폰 사진첩에 순간을 담는다고 하지만, 정작 그때 느낀 마음의 온도와 세세한 감정까지 붙잡아두진 못하죠.
그런데 여기, “우리가 무심히 흘려보낸 일상의 조각을 글쓰기로 붙잡으라”는 작가가 있습니다. 1986년 출간 이후 100만 명의 삶을 바꾼 책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의 저자 나탈리 골드버그Natalie Goldberg입니다. 40년 넘게 글쓰기 강의를 한 미국의 작가예요.
그는 “글쓰기란 거창한 예술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대신 “지금 쓰지 않으면 영영 사라져 버릴 것들을 지켜내는 수행”이라고 강조하죠. 바쁘게 달려온 나를 돌아보기 좋은 주말, 그가 밝힌 ‘글쓰기로 마음을 닦는 법’을 알아보겠습니다.
Chapter 1.
글쓰기는 명상과 같다
나탈리 골드버그는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가 ‘예상 밖의 히트작’이었다고 말합니다. 거창한 작법을 알리기 위해 쓴 책이 아니라, 개인적인 치유를 위해 쓴 작품이었다고 했죠. 첫 출판 후 30년이 넘게 흐른 뒤에 그는 이렇게 말했어요.
“저는 제가 살기 위해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를 썼습니다. 그리고 모두가 저를 비웃을 거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세상은 이런 이야기를 마침 필요로 하고 있었습니다. 지금까지도 팔리고 있죠.”
_나탈리 골드버그, 2024년 Daring to Rest 팟캐스트에서
1970년대 중반, 30대였던 나탈리는 유대인으로서의 정체성, 남편과의 이혼, 경제적 어려움으로 힘든 시기를 겪었습니다. 이 고난을 극복하기 위해 그는 1978년부터 7년간 불교의 ‘선禪’을 수련했어요. 한마디로 ‘현재에 집중하는 수행’을 익힌 거였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