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롱블랙 프렌즈 K
여기, ‘쓰레기 줍는 영상’만 SNS에 올리는 사람이 있어요. 그가 손에 든 건 집게와 수레뿐. 특별한 기술도, 대단한 메시지도 없어요. 계속해서 쓰레기만 주울 뿐이죠.
그런데 사람들이 그에게 응원을 보내요. 첫 영상을 올린 지 2개월 만에 15만 명이 그의 인스타그램 계정(1trash1follow)을 팔로우했습니다. 1년이 지났을 땐 34만 명이 넘어갔죠. 영상이 올라오는 족족 사람들은 “응원한다”, “나도 참여하겠다”는 댓글을 남기고 있어요.
계정의 이름은 ‘청소하는사람’. 운영자인 ‘브릭*’은 영상에서 얼굴도 내비치지 않아요.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지 않고 모자와 마스크를 쓴 채, 쓰레기를 계속해서 줍죠.
*벽돌(Brick)이라는 뜻. “단단한 사람이 되고 싶어 지은 영어 닉네임”이라고 그는 말했다.
사람들은 왜 유독 브릭의 움직임에 반응하고 응원을 보내는 걸까요? 마침 오늘(6월 5일)은 환경의 날. 그의 이야길 들어보고 싶었어요. 서울 여의도에서 브릭을 만났습니다.

브릭 청소하는사람 운영자
‘팔로워 1명 늘면 쓰레기 1개 줍습니다.’
2025년 4월 3일. 브릭이 청소하는사람 계정을 만들며 내건 슬로건이에요. 이 메시지와 함께 그는 빗물받이 속 담배꽁초를 치우는 영상을 올렸습니다. 8일 만에 2만 명이 계정을 팔로우했어요. 1년이 지났을 땐 팔로워 34만 명을 얻었죠.
그의 행동은 이제 하나의 브랜드처럼 커지고 있어요. 넷플릭스와 러쉬 같은 기업이 그에게 광고를 맡길 정도죠. 2026년 6월 9일엔 충남 보령의 한 무인도에 17명과 2박 3일 동안 쓰레기를 주우러 가기로 했습니다. ‘해양 쓰레기 섬’이라 불리는 곳을 치우기 위해서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