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크 다이슨 : 혁신도 대를 이을 수 있을까, 다이슨의 집요함을 듣다

2026.06.24


롱블랙 프렌즈 K 

‘혁신’이라는 단어를 요즘처럼 쉽게 쓰는 때가 있을까요. 하루가 다르게 “혁신했다”며 쏟아지는 신제품을 보면,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해요. 무엇이 진짜 혁신이고, 무엇이 마케팅일까. 

그런 점에서 저는 한 방향을 향해 달려온 이들의 이야기가 늘 궁금해요. 한 번 반짝이는 게 아니라, 수십 년 넘게 같은 질문을 계속 던진 곳이라면 더욱 그렇죠. 

다이슨Dyson. 먼지봉투 없는 진공청소기로 시작해 헤어드라이어와 공기청정기 등을 내놓은 가전 브랜드입니다. 1991년 이곳을 세운 제임스 다이슨James Dyson은 회사를 1만 명 넘게 일하는 곳으로 키웠어요. 2015년부턴 장남 제이크 다이슨Jake Dyson이 합류해, 아버지의 일을 잇고 있죠. 

하지만 기업의 후계자가 부각될수록 따라붙는 질문이 있습니다. ‘대를 잇는 혁신이 가능할까.’ 마침 이 주제를 품고 제이크와 대화할 기회를 얻었어요. 화상과 서면 인터뷰를 오가며 그의 생각을 들어봤습니다. 



제이크 다이슨 다이슨 수석 엔지니어

제이크의 이력은 우리에게 익숙한 후계자의 문법과는 거리가 있어요. 일단 그는 아버지의 회사 안에만 머무르지 않았어요. 20대 때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그는, 다이슨을 약 2년간 다니다가 서른이 되기 전에 그만뒀어요. 이후 2004년, 조명 회사 제이크 다이슨 라이트Jake Dyson Light를 차렸죠. 

그로부터 11년. 제이크는 자신이 발명한 LED 조명을 들고 2015년 다이슨에 돌아왔어요. 이끌던 회사를 다이슨에 합병시키면서였죠. 당시 그의 나이는 마흔셋. 이 과정을 거치면서 그는 ‘집요함’을 배웠다고 했어요. 

“이 시기에 저는 발명이 단순히 아이디어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는 걸 가장 크게 배웠습니다. 소재와 허용 오차tolerance, 제조와 열, 성능까지 깊이 이해해야만 했죠. 나아가 하나의 컨셉을 실제로 작동하는 제품으로 만들어내기 위한 ‘집요한 규율the discipline’이 필요하다는 점도요.”
_제이크 다이슨 다이슨 수석 엔지니어, 롱블랙 인터뷰에서*
*출처 표기가 없는 인용문은 제이크 다이슨이 롱블랙과의 인터뷰를 통해 밝힌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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