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롱블랙 프렌즈 K
흔히 “예술은 돈이 안 된다”고들 합니다. 그런데 이 편견을 깨는 팀이 있어요.
‘널위한문화예술(이하 널위문)’. 작가도 아니고, 갤러리도 아니에요. 유튜브 채널이죠. 2018년부터 유튜브 영상으로 예술 작품과 전시를 소개하고 있어요.
성과가 심상치 않아요. 널위문을 포함한 세 개 채널 유튜브 구독자가 총 102만 명*. 지난해엔 16억원 넘게 매출을 올리고, 3억원이 넘는 흑자도 냈습니다. 올해 상반기엔 이미 지난해 매출의 90%를 돌파했죠.
*2026년 7월 기준 널 위한 문화예술 49만5000명, 예술의 이유 52만6000명, 예술탐닉 2600명.
궁금했습니다. 어떻게 순수 예술을 알리며, 9년째 살아남은 걸까요? 황남웅 문화콘텐츠 기획자가 널위문을 초창기부터 지켜봤다고 하더군요. 함께 널위문의 오대우·이지현 공동대표를 만나러 서울 성산동으로 향했어요.

황남웅 문화콘텐츠 기획자
제가 널위한문화예술을 처음 접한 건 2018년입니다. 예술 작품을 소개하는 채널이 생겨 반가웠는데, 그 방식이 매우 파격적이었어요. 콘텐츠 제목이 이런 식이었거든요.
‘지금 미술계에서 난리 난 전시 ㄷㄷ’
‘미쳐버린 한국 예술 근황’
‘동양화로 갈 데까지 간 예술가’
이게 가능했던 건 오대우·이지현 공동대표의 배경에 있습니다.
이들은 정석적인 예술계 엘리트 코스를 밟지 않았어요. 예술에 대한 숭고한 사명으로 판에 들어왔던 것도 아니고요. 이들의 시작은 ‘예술 이야기를 하면서 밥 벌어먹고 살고 싶다’는 생각이었습니다.
Chapter 1.
예술로 밥벌이를 하고 싶었던 두 사람
어린 오대우는 ‘친구를 웃겨주고 싶은 아이’였습니다. 매일 ‘오늘은 뭘로 친구들을 웃겨줄까’ 고민하며 학교에 갔대요. 콘텐츠 만드는 사람을 꿈꿨고, 2017년 한 방송국의 인턴 PD가 됩니다. 촬영부터 편집까지, 영상 콘텐츠의 문법을 거기서 배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