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롱블랙 프렌즈 L
무더위에 정신을 못 차리겠어. 땡볕에서 5분만 걸어도 금방 꿉꿉하지 뭐야. 출퇴근길 전철에선 땀 냄새로 가득하고! 미안… 짜증을 부리고 말았네.
요즘 나 같은 사람이 많나 봐. ‘여름의 찝찝함’을 겨냥한 제품 하나가 아마존Amazon, 세포라Sephora에서 판매율 1위를 찍고 있거든. 바로 ‘향수 대신 쓰는 데오드란트’야. 땀도 잡고 향도 퍼트린다니, 말이 될까?
말이 되나 봐. 제조사인 솔트앤스톤Salt & Stone은 2025년에만 1억6500만 달러(약 2500억원) 매출을 냈거든. 2026년엔 약 5억 달러(6700억원) 가치를 인정받았지. 미국과 영국에선 ‘향수 대체재’로 인기야.
약국이나 편의점에서 팔던 데오드란트가, 어떻게 향수 시장까지 넘보게 된 걸까? 솔트앤스톤이 데오드란트에 붙은 ‘부끄러운 이미지’를 지우고, 향수와 스킨케어 사이에 새 둥지를 튼 방법을 시원하게 알아보자. 마케팅 전문가 김지헌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의 분석도 더했어.
Chapter 1.
데오드란트는 왜 꺼내두기 부끄러울까?
모든 비즈니스는 ‘못 견디는 마음’에서 시작하는 법. 솔트앤스톤 창업자 니마 잘랄리Nima Jalali도 딱 그랬어. 미국 LA의 눈 덮인 마을인 마운틴 하이Mountain High에서 나고 자란 스노보드 선수였거든.
하지만 서른 살이 되던 해, 니마는 큰 부상으로 오랫동안 쉬게 돼. 십자인대가 파열돼 집에 꼼짝없이 갇혔거든. 쉴 때도 건강과 청결을 챙기려 노력한 그는, 매일 바르던 데오드란트가 거슬리기 시작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