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롱블랙 프렌즈 K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걷고 싶다면, 오늘 노트를 읽어보세요.
누구도 성공을 예상하지 못한 물건에 7년을 쏟아부은 창업가를 만났거든요. 코너버리Cornervery의 김영진 대표예요.
코너버리는 ‘모서리에 사용할 수 있는 스테이플러’예요. 우리가 흔히 쓰는 스테이플러와 달리, 종이의 모서리를 직각으로 찍을 수 있죠. 김영진 대표가 2019년부터 개발한 ‘세상에 없던 물건’입니다.
하나에 18만원인 이 스테이플러, 지금까지 36개국에 팔려나갔어요. 일본의 콘란샵, 한국의 챕터원과 포인트오브뷰, 윤현상재 등 국내외 감도 높은 편집숍에서 만날 수 있고요.


김영진 코너버리 대표
어둑한 복도를 지나 거대한 철문 앞에 섰습니다. 이곳은 대구 서구 와룡로에 있는 공유 오피스의 한구석. 코너버리의 사무실이자 공장이에요.
문을 열자 ‘찰캉찰캉’ 하는 스테이플러 소리가 들려왔어요. 선반엔 유광의 금속 스테이플러가 악어처럼 입을 벌린 채 놓여있었습니다. 곳곳엔 스프링, 나사 같은 작은 부품들이 흩어져 있었죠.
그때 김 대표가 인사를 건넸습니다. “안녕하세요!” 말끝에는 경상도 사투리가 묻어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