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약 137종.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헬로키티 상품이 연간 약 5만 종이라는 데서 단순 계산한 수치다.
1974년 일본에서 탄생한 헬로키티는 누적 매출 약 800억 달러(약 106조1440억원)를 기록했다. 세계 2위의 거대 IP*로 성장한 것이다.
*캐릭터, 작품 등의 지식 재산과 상품화, 라이선스로 수익을 내는 콘텐츠 자산을 가리킨다.
문구부터 가방, 의류, 가전까지. 세계적인 브랜드와 협업하고, 메이저리그 야구장에 등장하더니, 나아가 유엔UN과도 손을 잡았다.
현재 헬로키티 상품은 전 세계 130개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다. 지금도 매일 세계 곳곳의 어린이와 젊은이들이 키티와 친구들에게 열광한다.
지갑에 키티가 그려져 있지 않아도 돈을 넣을 수 있고, 슬리퍼에 딸기 그림이 없어도 신는 데 아무 문제가 없다. 그런데도 ‘귀여움’이 더해지면 사람들은 기꺼이 지갑을 연다.

산리오가 반세기 넘게 이뤄낸 성과는, 바로 그 ‘귀여움’을 소비와 행동의 동기로 만든 것이다.
그 비결은 기업의 이념에 담겨 있다.
산리오가 줄곧 내세워 온 기업 이념은 ‘모두 사이좋게’다. 키티는 그 말 그대로 다양한 브랜드, 기업, 단체와 사이좋게 지내 왔다.
이젠 물건이 넘쳐나, 기능이나 품질만으로 차별화하기 어려워졌다. 그 결과 ‘최애’가 소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됐다.
그렇다. 이것은 산리오가 오래전부터 해 온 일이다.
지금은 시나모롤, 쿠로미, 폼폼푸린처럼 서로 다른 시대에 태어난 캐릭터들이 새로운 세대가 좋아하는 ‘귀여움’을 잇달아 만들어 내고 있다.
2026년 3월 결산 기준 산리오의 매출액은 1940억 엔(약 1조6320억원), 영업이익은 778억 엔(약 6545억원)이다. 모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가도 현 사장이 취임한 2020년 이후 크게 올라, 시가총액이 약 1조4000억 엔(약 12조6000억원)에 이르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