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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가오리 : 철학계의 구몬, 신화와 허세 내려놓고 7000명의 후원자를 모으다


롱블랙 프렌즈 C 

일만 하다 보니, 머리에서 텅텅! 소리가 나는 거 있죠? 제 영혼은 채워지지 않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저, 공부 좀 해보려고요! 일단 가장 관심 있던 철학부터 시작할 거예요. 어떻게 공부할 건지도 다 정했어요. ‘철학 구몬’이라고 불리는 학습 서비스, ‘전기가오리’로 공부할 거예요!

전기가오리는 후원 기반 학습 모델이에요. 저는 사회초년생이라 후원을 많이는 못 했어요. 그런데 온라인 강의는 물론 책과 소책자, 번역 피드백까지 모든 서비스를 제공받은 거 있죠! 양손이 두둑해지니, 공부 의욕이 더 불타올라요. 훗, 저 열심히 할 거예요. 앞으로 저를 철학C라고 불러주세요!

내친김에 전기가오리를 만든 신우승 대표를 만나봤어요. 왜, 어떻게 만들었는지 그 취지를 들었더니, 공부가 더 잘 되더라고요!


신우승 전기가오리 대표

신 대표는 전기가오리를 “사회정치적인 주제의 철학적 측면에 주목하고, 반 엘리트주의를 주창하며, 철학을 둘러싼 격차 문제의 해소에 기여하고자 하는 학문 공동체”라고 설명해요. 간단히 말해, 공부 모임이자 출판사죠. 서양 철학의 문헌을 번역·출판하고, 그 출판물에 대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해요. 현재 약 7000명의 후원자가 전기가오리로 철학을 공부해요.

전기가오리라는 이름은 플라톤의 『메논』에서 따왔어요. 메논은 철학자인데, 어느 날 소크라테스와 논쟁하다가 말문이 막혔대요. 자존심에 금이 갔겠죠. 소크라테스를 향해 “당신은 외모도, 당신과 대화하는 사람들을 마비시키는 것도 모두 전기가오리를 닮았다”고 소리치죠. 이 일화에서 착안해, 마치 전기가오리처럼 “서로 톡 쏘는 지적 자극을 주고받자”는 의미를 담았어요.

그런데 전기가오리를 굴러가게 하는 원동력이 뭔지 아세요? 신우승 대표는 ‘불편과 짜증’을 말해요. 전기가오리를 만든 이유도, 개인의 불편과 짜증에서 시작됐대요. 전기가오리를 운영하는 이유 역시, 철학에 관한 사람들의 불편과 짜증을 해소하기 위해서고요. 좀 더 자세한 이야기는, 챕터1에서 이어가 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