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크 상페 : 꼬마 니콜라처럼, 아이의 마음으로 살다 떠나다

2022.09.03

편집문화실험실 대표, 읽기 중독자. 서울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민음사에서 오랫동안 책을 만들고,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주로 읽기와 쓰기, 출판과 미디어 등에 대한 생각의 도구들을 개발하는 일을 한다. 『기억 전달자』, 『고릴라』를 옮겼으며 저서로 『출판의 미래』, 『같이 읽고 함께 살다』 등이 있다.

운동과 캠핑을 좋아하고 '착한 소비'에 꽂혀있는 스타트업 콘텐츠 기획자. 더 나은 세상을 만들 기업과 사람을 알리는 것을 좋아하고, 스스로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주말에 친구들과 플로깅을 하는 걸 즐긴다. 롱블랙 스터디 모임의 에너자이저.


롱블랙 프렌즈 K 

열 살짜리 꼬마에게 세상에서 가장 두려운 일은 부모님의 관심으로부터 멀어지는 것이죠. 더욱이 귀여운 동생이 생긴다면, 우선순위에서 밀려날까 두려워할 수밖에 없어요. 바로 그 꼬마의 이야기를 다룬 책 『꼬마 니콜라』를 읽으며, 얼마나 공감했었는지 모릅니다.

이 책이 다시 생각난 건 얼마 전 장자크 상페Jean-Jacques Sempé가 별세했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에요. 상페는 『꼬마 니콜라』의 삽화가였죠. 장은수 대표님과 상페의 책들이 서점가에서 역주행한다는 이야기를 나누다가, 상페의 오비추어리Obituary·부고 칼럼을 부탁드렸습니다. 생전 우리에게 아이의 마음을 선물해 줬던 그를 정성 들여 추모하고 싶어서요.


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

8월11일, 프랑스 화가 장자크 상페가 아흔 살의 나이로 영원히 우리 곁을 떠났어요. 상페는 우리에게 어린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법을 알려주었습니다.

상페의 그림이 한국에 처음 소개 된 건 1980년대 초 『꼬마 니콜라』를 통해서 였죠. 다정함과 우아함, 재치 넘치는 상페의 그림은 한눈에 우리를 사로잡았습니다. 동시에 우리 마음에 아주 긴 반향을 남겼어요. 인생이 힘겹고 외로울 땐 위로를, 어둡고 방황할 땐 용기와 희망을 주었죠.

롱블랙을 구독하면
분야를 넘나드는 1300개 이상의 콘텐츠를 읽을 수 있어요

롱블랙 구독자분들은
이렇게 말해요

전체 노트 보러가기
다른 콘텐츠를 보러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