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정 : 몽탄과 고도식의 기획자, 세잎클로버 같은 식당을 꿈꾸다


롱블랙 프렌즈 K 

깜짝 놀랐어요. C가 지난 주말에 고기 먹으려고 4시간이나 웨이팅했다는 거예요. 도대체 어떤 식당이냐고 물었더니, 우대갈비*로 유명한 삼각지 몽탄이었죠.
*육류 신조어로, 주로 돼지의 여러 갈빗살 중 앞 쪽 1~4번 또는 5번 갈비를 가리킨다. 몽탄에서는 소갈비 중 가장 대가 큰 진갈비를 우대갈비라고 소개한다.

이 얘기를 듣고 F&B 전문가 차승희 신세계까사 콘텐츠개발팀장님께 물었어요. “몽탄에는 도대체 어떤 비밀이 있는 건가요?” 차 팀장님은 질문을 고쳐주셨어요. “‘몽탄 뒤에는 어떤 기획자가 숨어 있나요?’ 하고 물어야죠.”

아차. 들어 보니 몽탄을 기획한 F&B 기획자는 ‘바비정’이라는 닉네임으로 유명한, 정동우 대표였어요.


차승희 신세계까사 콘텐츠개발팀장

양인환대, 도하정, 아트몬스터 강남, 청기와타운, 몽탄, 고도식, 카린지… 정동우 대표가 기획한 식당은 두 손으로 꼽을 수 없습니다. 모두 TV 프로그램 <맛있는 녀석들>, <수요미식회> 등에 방영됐던 것은 물론, 오래 대기해야 들어갈 수 있는 맛집이죠.

정동우 대표는 기존의 ‘장사하는 외식업 대표’와 요즘의 ‘콘셉트를 만드는 F&B 기획자’의 하이브리드 모델입니다. 기획력이 부족한 외식업 사장들은 컨설팅 업체에 의뢰해 콘셉트를 잡습니다. 반면, 기획자들은 비즈니스를 직접 운영해내지 못하죠.

정 대표는 뛰어난 기획자이자, 운영자입니다. 둘 모두에 뛰어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정 대표는 마케팅을 전공하고, 에디터로 일했던, 맛집 인플루언서 출신 기획자거든요. 다방면에서 쌓인 인풋이 ‘바비정’만의 식당을 만들어내죠.


Chapter 1.
에디터로 일하며, ‘음식’과 ‘식당’을 배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