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라이언즈 : 나이키부터 파타고니아까지, 크리에이티브 트렌드를 읽다

2023.06.29


롱블랙 프렌즈 C 

범죄 드라마의 마지막 장면. 영안실 침대 위에 한 여성이 누워있어요. 그런데 갑자기 눈을 번쩍 뜨고 말을 하는 거예요! “이건 예상 못 했는데… 미안해 얘들아, 생명 보험은 없어.” 

무슨 드라마가 이렇게 끝나냐고요? 뉴질랜드 보험사인 파트너스 라이프Partners’ Life의 생명 보험 광고예요. 범죄 드라마 더 브로큰우드 미스터리스The Brokenwood Mysteries와 협업했죠. 에피소드 마지막마다 최근 사망한 인물이 깨어나 생명 보험의 중요성을 말해요. 블랙 코미디죠. 

이 광고, ‘칸 라이언즈Cannes Lions 2023’에서 그랑프리를 받았어요. 칸 라이언즈가 뭐냐고요? 세계 3대 광고제예요. 지난주 프랑스 칸에서 5일간* 열렸죠. 애플, 나이키, 넷플릭스, 이케아, 도브, 마이크로소프트…! 칸 라이언즈는 브랜드들의 창의력 경연장이나 다름없어요. 올해 출품작 수만 2만6992개.
*6월 19일~6월 23일까지 5일간 진행됐다. 2022년 2월 21일~2023년 4월 23일 사이 광고주의 승인을 받고 정식으로 집행된 크리에이티브 작품이 출품됐다.

‘칸 라이언즈 2023’의 트렌드를 정리해 봤어요. 사이먼 쿡Simon Cook 칸 라이언즈 CEO도 서면으로 인터뷰 했답니다!

Chapter 1.
투발루, 크리에이티브로 기후위기를 알리다

먼저 올해의 대상(티타늄 라이언즈Titanium Lions 그랑프리)작 부터 볼까요? 작품명은 ‘최초의 디지털 국가The First Digital Nation’. 

흰 모래가 깔린 해변. 한 남성이 비장한 표정으로 단상 앞에 서요. 이어 마이크에 대고 이야기 해요. “우리 국토는 사라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최초의 디지털 국가가 될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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