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드와이프 : 떡볶이 페어링에서 구독 플랫폼까지, 와인을 새롭게 제안하다


롱블랙 프렌즈 C 

성수동에 재미난 이름의 와인숍이 있더라고요? 위키드와이프Wicked Wife. 악처…? 와인 작명은 더 흥미로워요. ‘떡볶이 페어링 와인’ ‘자장면 페어링 와인’, ‘생선솥밥 페어링 와인’. 병마다 쏙쏙 눈에 들어오는 이름표가 달렸어요.

저도 모르게 떡볶이 와인을 집어 들었어요. 마침 오늘 저녁, 떡볶이를 먹으려고 했거든요. 쭈뼛대며 서서 와인 라벨을 해독하지 않아도 된다니! 누가 이렇게 편한 와인샵을 기획한 거죠?


이영지 위키드와이프 대표

위키드와이프를 창업한 이는 이영지 대표예요. 와인 전문지 에디터와, 와인 수입사 마케터, 일간지 기자 등 도합 10년간 와인 콘텐츠를 쌓았어요. 이를 토대로 2018년에 연 와인샵이 위키드와이프. 2020년엔 와인 구독 서비스까지 론칭했어요.

위키드와이프가 추구하는 건 생활 밀착형 와인. 음식이나 날씨, 기분을 소재로 와인을 제안해요. ‘장마주’라든가 ‘노동주’처럼요.

구독 서비스도 독특해요. 4월엔 비빔밥, 5월엔 삼겹살, 6월엔 떡볶이, 7월엔 치킨… 그달의 메뉴를 선정하고 함께 마실 만한 이달의 와인 1~2병을 보내줘요. 구독료는 한 달에 4만9000원. 

위키드와이프의 2022년 매출은 2021년 대비 43% 늘었어요. 구독 매출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이미 2022년 매출의 660%를 달성했대요. 이영지 대표를 만나, 남다른 기획의 비결을 물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