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블랙 프렌즈 L
‘무농약 국산콩 콩나물 1290원, 오직 컬리에서만’, ‘힐스테이트 입주민 여러분 위한 배민 쿠폰’, ‘오늘 낮 2시에서 4시까지 아파트 정화조 청소 예정입니다’, ‘집중 호우 대비 행동요령 꼭 알아두세요’.
출근길 엘리베이터 안. 나도 모르게 벽에 걸린 TV를 보게 돼. 오늘 날씨부터 뉴스, 신제품 광고, 아파트 에티켓이 한눈에 들어오니까.
마침 회사 엘리베이터에도 TV가 생겼어. 알고 보니 모두 같은 기업이 운영하더라. 포커스미디어코리아Focus Media Korea야.
서창호 포커스미디어코리아 부대표
불과 5년. 포커스미디어코리아가 아파트 엘리베이터TV 시장의 약 80%를 차지하는 데 걸린 시간이야. 약 8만9000대의 TV를 6200개 아파트 단지, 230개 오피스 빌딩에 설치했어. 매일 1000만 명이 평균 4.2회씩 본다고 해.
가파른 실적 상승도 눈에 띄어. 2017년 매출 37억원으로 시작해, 2019년 흑자로 전환했어. 2022년엔 734억원을 벌어들였지. 연평균 98%의 성장률을 보인 셈이야.
짧은 기간에 어떻게 이렇게 성장한 거야? 서창호 포커스미디어코리아 부대표에게 전략을 물었어.
Chapter 1.
왜 옥외 광고는 매력이 없었을까
국내 광고 시장에서 유독 지지부진한 분야가 있어. 옥외 광고OOH*야. 시장 규모는 매체비 기준 약 1조1000억원. 10년 가까이 크게 늘지 않았지.
*Out of Home의 약자. 빌보드, 지하철, 버스, 택시 등의 교통광고가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