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블랙 프렌즈 L
‘선의의 경쟁’으로 좋은 기록을 내는 스포츠 선수들이 있지. 라이벌 덕분에 함께 성장하는 거야. 비즈니스 세계에도 라이벌은 있어. 엎치락뒤치락 경쟁하면서 시장이 커지기도 해.
내가 주목한 라이벌은 코카-콜라Coca-Cola와 펩시코Pepsico야. 재밌게도 둘 다 생수 시장에 뛰어들었어. 여기서도 나란히 1위, 2위야.
콜라가 아닌 물로 만난 빅매치! 결과가 궁금하지 않아?
Chapter 1.
600조짜리 미래, 생수 시장
지금 가장 뜨거운 음료 시장이 뭘 것 같아? 탄산음료? 맥주? 바로 생수 시장이야. 지난 10년간 전 세계 판매량이 무려 73%* 증가했지. 2032년이면 5030억 달러(652조원)까지 커질 전망이야. 세계 어디서나 수질 오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건강에 대한 관심은 부쩍 높아졌기 때문. 탄산음료의 나라라고 불리는 미국도, 2017년부터는 생수 판매량이 탄산음료 판매량을 넘어섰어. 과연, 두 콜라 거인이 눈독 들일 만하네.
*2010년부터 2020년 기준 (출처: latimes)
이 시장의 지배자는 누굴까. 결론부터 말하면 1위가 코카-콜라, 2위가 펩시코야. 여기서 잠깐! 혹시 둘 중에 누가 더 돈을 잘 벌 것 같아? 당연히 코라-콜라라고 생각했어? 아냐, 펩시코야. 2023년 기준 펩시코의 연 매출은 916억 달러(119조원)로, 코카-콜라 연 매출 450억 달러(58조원)의 두 배가 넘어.
펩시코가 코카-콜라를 누른 비결은 포트폴리오에 있어. 치토스, 도리토스, 레이즈, 썬칩 등 유명 과자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거든. 펩시코 연 매출에서 스낵 비중은 50%가 넘어.
그런 펩시코가 코카-콜라에 선두를 뺏긴 곳이, 생수 시장이야. 2023년 기준 코카-콜라의 생수(Bottled Water) 매출은 46억 달러(5조9813억원). 같은 해 코카-콜라 전체 매출 450억 달러의 10%가 넘는 규모지. 2위 펩시코의 생수 매출은 45억 달러(5조 8576억원). 아주 근소한 차이지만 코카-콜라가 앞서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