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의 식탁 : 마트 대신 숲으로 가, 새로운 삶의 방식을 만나다


롱블랙 프렌즈 K 

앞으로 1년을 어떻게 보내고 싶으신가요? 커다란 목표를 이루기에 1년은 짧게 느껴지기도 해요. 하지만 꾸준히 무언가를 하기엔 길게 다가오죠. 새벽 운동이나 일기 쓰기 같은, 생활 습관을 바꾸는 일이라면 더욱 쉽지 않아요. 

그런데 여기, 1년 동안 아예 삶의 방식을 바꾼 사람이 있어요. 오로지 수렵과 채집만으로 먹거리를 구했답니다. 야생에서 모든 걸 해결한 거예요. 마치 농경사회 전의 인류처럼요. 그 1년의 기록을 엮어 『야생의 식탁』(원서 명: Wilderness Cure)이란 책을 펴냈죠.

특별한 생존 실험에 나섰던 약초학자Herbalist, 모 와일드Mo Wilde를 화상으로 만났어요.


약초학자 모 와일드 

모 와일드는 영국 스코틀랜드의 중부에 살고 있어요. “에든버러와 글래스고, 스털링을 잇는 고속도로가 만든 삼각형의 정중앙이, 내가 사는 곳”이라 소개했죠. 세 도시 사이에서, 여전히 숲과 들판, 늪지를 품고 있어요. 

언덕 위 회색 지붕의 나무집이 그의 보금자리입니다. 침실 창문 밖으론, 지붕 높이를 훌쩍 넘는 키의 너도밤나무가 보여요. 그 아래로 좁고 구릉진 초원과 이웃 농부 랍의 양떼 목장이 펼쳐져 있습니다. 

모 와일드는 1년 동안 이곳의 야생에서 나는 것만 먹고 살았어요. 마트 대신 숲으로, 바다로, 들로 향했죠. 일종의 라이프스타일 실험이었어요.